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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또 음주운전…만취한 채 20km 달리다 적발

경찰공무원 음주운전 사례 5년간 324건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현직 경찰 간부가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면서 경찰에 적발돼 조사받고 있다.

26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따르면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같은 경찰서 소속 50대 경찰관 A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25일 오후 8시35분쯤 A 경위는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 주차장에서 경계석을 들이받았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경위를 발견했고,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0.155%(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일 A 경위는 주간 근무를 마치고 동료 직원들과 술을 마신 뒤 남양읍에서 약 20km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고로 인해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A 경위에 대한 조사는 현 소속 경찰서가 아닌 인접 경찰서에서 맡을 계획이다. 징계 절차는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 청문감사실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청문감사관실은 A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징계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공무원이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례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324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충북경찰청 소속 경장이, 지난달 1일에는 서울 송파경찰서 소속 경위가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국회부의장)이 경찰청에서 받은 '경찰공무원 기소 이상 처분 현황'에 따르면 전체 경찰공무원 기소 건수(1천141건)의 28.4%가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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