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이 추진하는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대하던 주민들이 반대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며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했기 때문이다.
26일 '양수발전소 영양군 유치를 위한 범군민 유치위원회'(이하 범군민 유치위)에 따르면 이날 '양수발전소 반대추진위원회'는 영양군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유치에 동의하며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사업대상지인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일대에 게시됐던 현수막을 용화1리 주민들이 직접 철거한 바 있다.
그동안 대다수 영양군민이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사업대상지 주민 등 일부는 반대했다.
이에 영양군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군민 전체의 여론을 한 데 모으고자 힘써 왔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반대의견을 가진 주민과 단체를 직접 만나서 군의 현 상황을 설명하고 양수발전소 유치의 필요성에 대해 호소했고 최근 군민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성공했다.
영양군은 군민 전체가 양수발전소 유치에 찬성함에 따라 유치 신청서를 오는 30일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범군민 유치위는 9월 발표 때까지 릴레이 유치 캠페인을 비롯한 각종 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양봉철 범군민 유치위 상임의장은 "최근 범군민 서명운동과 주민여론조사를 통해 양수발전소 유치에 대한 군민들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업대상지 주민들의 의견 합치를 통해 어려운 고비를 넘기게 됐고, 남은 기간 유치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양수발전소 유치에 큰 결단을 내려준 용화1리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이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전군민의 단합이 이뤄진 만큼 소중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9월 발표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반드시 양수발전소를 영양군에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양군이 유치하고자 하는 양수발전소는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획계획에 따라 추가 설립될 예정이고, 지역에 유치되면 1천㎿ 규모에 총사업비 2조원, 건립에는 14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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