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내달 3일 대구사랑상품권 '대구로페이'를 발행한다. 올해 초까지 발급한 '대구행복페이'를 모바일 기반 중심으로 전환한 형태다.
대구시는 26일 대구로페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1인당 충전 한도는 월 50만원, 할인율은 7%다. 예를 들어 46만5천원을 충전하면 3만5천원이 더해진 50만원을 사용할 수 있다.
충전은 출시일 오전 1시부터 대구은행 모바일 앱 'IM#'에서 가능하다. 금액은 음식 배달, 택시 호출 등이 가능한 대구형 공공 앱 '대구로'에서 사용하거나 QR코드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로 현장 결제할 수 있다.
지난 2월 대구시는 전자결제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데다 대구로 운영을 시작한 만큼 대구행복페이로 발급하던 지역화폐를 대구로페이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대구행복페이 발행은 지난 1월 설 특별 판매를 마지막으로 전면 중단했다. 충전 잔액은 충전일부터 5년간 기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대구로페이로 바꿔 사용할 수도 있다.
대구행복페이는 2020년 6월부터 3년여 동안 운영됐다. 애초 할인율 10%를 적용해 1인당 최대 50만원을 발행해 주다 지난해 5월부터는 충전 한도를 1인당 30만원으로 조정했다.
대구시는 대구로페이로 전환하면서 디지털 약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수용, 만 65세 이상(195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에게는 실물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실물 카드는 내달 17일부터 대구은행 영업점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이후 IM# 앱과 영업점, ATM, 키오스크로 충전할 수 있다.
대구시 편입을 앞둔 군위군을 대상으로는 읍면 단위로 이동 은행 '무빙 뱅크'를 운영해 대구로페이 발급, 이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사랑상품권 운영 내용은 정책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내년 발행 규모의 경우 내년 초순 들어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상태다.
예산안이 오는 12월쯤 확정되면 행정안전부가 내년 1~2월 중 운영 지침을 배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가 재원을 스스로 조달하도록 하면 대구시도 전체 발행 규모와 1인당 충전 한도, 할인율 등을 다시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로페이 발행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소상공인에 도움이 되도록 많은 이용과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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