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됨에 따라,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희토류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2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공급 확대로 중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부는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희토류 매장량이 많은 베트남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센터 건립에 앞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지질총국과 '핵심 광물자원 활용 기술 개발 및 국내 기업 현지 자원산업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은 광업 투자와 개발, 선광·제련 등 한국 기업의 베트남 광물자원 사업 진출을 위해 협력한다.
현재 희토류 수입에 있어 중국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기차 부품으로 쓰이는 영구자석용 희토류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86%에 이른다. 또 반도체 연마제용 희토류의 대중국 수입은 절반 이상인 54%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등 '자원 무기화'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수출금지·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에 희토류 관련 기술 규제를 강화하고 범위를 확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날 베트남과 공조가 확대됨에 따라 관련 업계의 기대감은 커졌다. 그동안 희토류 공급망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은 수입선 다변화로 원료 수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희토류 자석 전문 기업 '성림첨단산업'의 김동환 사장은 "베트남 공급망이 강화되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기업 경영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현대차에 공급을 꾸준히 하고 있고 사업 규모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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