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정미 대표는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고 현지를 둘러보고 돌아온 당내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태스크포스(TF)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 일본 정부의 중대한 과실을 확인했다며 일전을 예고했다.
이 대표 26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핵 오염수 투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걱정에 휩싸인 국민들은 도대체 국가가 어디에 있느냐고 한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일본 정부의 거짓말에 우리 정부가 장단 맞추는 행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일본 앵무새' 같은 우리 정부의 거짓말이야말로 실로 괴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의원 및 당원들은 릴레이 형식으로 이 대표와 동조 단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태스크포스(TF)의 방일보고회가 열렸다. TF는 지난 2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아 후쿠시마 원전 등을 시찰하고 돌아왔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정부가 저버린 국민 안전과 국익을 야당 차원의 외교와 연대로 되찾겠다"면서 "적극적인 국제 연대로 일본 정부의 해양투기 계획 철회를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TF는 일본 정부가 ▷방사성 물질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국제법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처리수 처분 원칙에 관한 일본 내 법령 ▷알프스 처리수는 부지 내 탱크에 저류한다는 도쿄전력의 문서 확약 ▷오염수를 희석하지 않는다는 도쿄전력의 방침 ▷알프스 처리수는 해양 방출할 수 없다는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실시계획 등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선 정의당이 원내 진보정당으로서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고 있는 여의도의 제3지대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의당의 주요 존립기반인 비례대표제도가 여당에 의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할 것"이라며 "거대양당에 실망한 민심이 신생 제3정당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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