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국토교통부, 尹 정부 지방시대 기조 맞춰 공항산단 적극 협력해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대구와 안동을 잇따라 찾아 대구경북의 신규 국가산업단지 조성 지원 회의에 참석했다. 원 장관은 대구에서 "사업 단계마다 머리를 맞대고 원팀이라는 각오로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내놓기도 했다. 공항 건설 주무부처 장관인 그는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으로부터 대구 2국가산단은 물론, 3.8㎞ 활주로 등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한 대구시 요청 사항도 청취했다.

국가산단의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협조가 절실하다. 대구 2국가산단 경우, '미래차·로봇' 융합 거점을 지향하는데 최근 이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가 폭증, 신속한 부지 공급이 필수적이다. 대구시가 이날 지역 대표 기업인 엘앤에프·에스엘·경창산업과 2국가산단 입주를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것만 봐도 기업들의 수요를 알 수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이날 속도를 강조했는데 국토부가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꾸리겠다고 한 만큼 연내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 빠른 진행을 도와줘야 한다.

홍 시장은 원 장관에게 대구경북신공항 활주로 길이가 3.8㎞ 규모로 건설되도록 국토부 계획에 반영해 줄 것도 요청했는데 신공항의 제대로 된 기능 발휘를 위해서는 '규모' 확보가 되어야 한다. 대구경북신공항은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만들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보잉 747·777급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가 갖춰져야 한다. 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 사업에 관련 경험이 많은 LH의 참여도 필요하다.

원 장관은 이날 '원팀' 발언까지 하면서 대구경북 현안에 대한 적극 협조를 공언했는데 이 말이 정치적 수사에 그쳐서는 절대 안 된다.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를 약속했다. 대구경북의 새 미래를 열어줄 신공항, 그리고 차세대 먹거리를 창출해 낼 신규 국가산단이 속도감 있게 제대로 된 모습으로 조성되어야 이 약속이 지켜진다. 국토부가 윤석열 정부의 약속 이행을 위한 선두에 서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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