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그맨·방송인 김종국 "유머는 마음 열어주는 신무기…웃음은 최고 명약"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26일 '유머로 여는 세상(유머의 힘)' 주제로 강연
개그맨 전유성, 방송인 이정섭 등과의 얽힌 에피소드, 북한 공연을 휘어잡은 이야기까지

개그맨이자 방송인 김종국 씨가 26일 대구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개그맨이자 방송인 김종국 씨가 26일 대구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유머로 여는 세상(유머의 힘)'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웃음은 건강을 줍니다. 웃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웃음은 최고의 명약입니다."

경북 문경 출신의 원로 개그맨이자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종국 씨가 26일 대구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유머로 여는 세상(유머의 힘)' 주제로 유머와 해학이 가득한 강연 한마당을 펼쳤다.

1983년 전국 개그 콘테스트 인기상을 시작으로 방송 3사에서 코미디상을 휩쓸며 스타덤에 오른 김종국 씨는 '6시내고향', '진품명품' 등 인기 프로그램의 MC, 드라마 '야인시대' 출연 등 다수의 드라마 출연 등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유명인이다.

자신의 어린시절 현재 방송인의 길에 들어서기까지의 스토리를 전하며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국 씨는 "문경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1981년 대구MBC에 개그맨 시험을 쳐서 1등을 했다. 당시만 해도 고등학생이 방송에 출연하면 퇴학까지 각오를 해야했다. 선생님을 속이고 몰래 시험을 쳤다"며 "시험을 치러갔는데 90%가 대학생이더라. 나는 '방위병'이라고 속이고 시험을 봐 1등을 한 뒤, 지역 대표로 서울로 올라가 장려상을 탔다. 당시 같이 시험을 보고 최양락 씨가 대상, 이경규 씨가 인기상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문경에서도 집이 과수원을 하며 학교에서 굉장히 멀리 떨어진 구석에서 살았다. 매일 후배와 같이 철길을 따라 학교로 가면서 마음껏 소리도 내지르고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동물 울음소리도 따라하는 등 그때 개그맨으로서 기틀을 닦은 것 같다"고 했다.

개그맨이자 방송인 김종국 씨가 26일 대구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개그맨이자 방송인 김종국 씨가 26일 대구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유머로 여는 세상(유머의 힘)'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방송인이 된 후 그는 '전국노래자랑 MC'를 꿈꿨다. 하지만 얼마 전 작고한 송해 선생님이 33년을 자리를 지키시면서 당시 약속을 했던 PD들이 먼저 떠나, 아쉽게 불발됐다고 했다.

지금은 TV조선의 노래하는 대한민국의 MC로서 활약 중이다. 자신의 꿈은 송해 선생님의 33년을 뛰어넘는 34년간 MC자리를 이어가보는 것이다.

이어 그는 웃음이 최고의 명약이라고 설명하며 팍팍한 삶에 웃음을 잃어버린 청중들에게 '치료약'을 처방했다.

개그맨 전유성 씨와 방송인 이정섭 씨와의 에피소드, 고 구본무 전 LG회장과 뻐꾸기 소리로 얽힌 이야기, 역대 보수진영 대통령들을 웃겼던 이야기를 하며 북한 공연에서 북한 주민들의 배꼽을 빠지게 만들었던 이야기 등을 통해 웃음 전도사로서 자신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김종국 씨는 "유머는 건강을 준다. 우리의 몸은 근육 361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는데 웃을 때 350개의 근육이 움직인다. 노화 방지, 활력 충전까지 최고다. 또 유머의 힘은 위기를 극복해준다"며 "유머에는 진실이 있다. 마음을 열어주는 데 유머만한 도구가 없다. 이날 강의를 들으신 분들은 이제 유머라는 신무기를 장착하셨다. 이 신무기를 가지고 하시는 일 다 잘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