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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보다 먼저 EPL 무대 밟는 '제2 김민재'…김지수, 브렌트포드가 잡았다

메디컬테스크 거쳐 4년 계약 서명…한국인 15번째 프리미어리거

브렌트포드에 입단한 수비수 김지수. 브렌트퍼드 홈페이지 캡처
브렌트포드에 입단한 수비수 김지수. 브렌트퍼드 홈페이지 캡처

'제2의 김민재'로 평가받는 수비수 김지수(18)가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영국 런던을 연고로 하는 브렌트포드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

브렌트포드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한 박지수가 계약 기간 4년에 옵션 1년을 포함한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라며 "이번 주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B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004년생으로 192㎝의 장신 센터백인 김지수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끝난 20세 이하(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김은중호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그러면서 압도적 피지컬에 축구 센스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 성남FC를 통해 데뷔해 19경기를 뛰었고, 성남이 K리그2로 강등한 올 시즌에는 정식 프로 계약을 맺고 1경기에 나섰다.

박지수는 아직 A대표팀 경험이 없지만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해외 선수에게 잉글랜드 진출의 문호를 넓혀주는 쪽으로 취업허가증(워크퍼밋) 규정을 개정하면서 EPL 무대를 밟게 됐다.

필 길스 브렌트포드 디렉터는 "김지수는 이번 여름 유럽의 많은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훌륭한 유망주"라며 "최근 U20 월드컵에서도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지수는 B팀에 속해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다른 B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실력에 따라 1군 팀에 합류해 훈련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수는 국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다. 최대한 배우고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똑같은 선수로 온 것이다. 그렇기에 경쟁에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1889년에 창단한 브렌트포드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2022-23시즌 리그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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