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후 남게 되는 K-2 공항 후적지에 24㎞에 이르는 물길이 돌고 팔공산을 형상화한 100층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가 들어설 전망이다.
대구시는 27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K-2 공항 후적지를 미래 경제 중심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의 'K-2 공항 후적지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주거단지 위주의 신도시 개념을 뛰어넘어 글로벌 첨단산업과 관광, 상업, 금융이 어우러진 글로벌 미래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전체적인 그림도 지난 2021년 3월 시민 공청회에서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문화수변도시'와 상당 부분 달라졌다.
698만㎡ 규모의 후적지 전체는 금호강 물길과 연계해 수로를 건설하고, 수성못의 1.5배 크기인 대형 인공호수를 조성한다. 수변 공간에는 팔공산의 동봉과 서봉을 형상화한 100층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를 짓는다.
후적지 내 주거단지 비율도 기존의 40%에서 14.4%로 대폭 낮추는 대신 상업과 첨단산업 기능을 강화한다.
후적지 내에 들어서는 주거단지는 최고급 단독주택 단지로 조성되고, 후적지 인근 개발제한구역에 330만㎡ 규모의 배후단지를 조성해 개발 사업 수익성을 높이고 주거 단지도 확보할 방침이다.
대구경북신공항과 20분 대에 오갈 수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포트를 2곳 조성하고, 로봇·자율주행차량 등 당대 최고의 기술을 도입해 첨단 미래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도시는 녹지축을 중심으로 구성하며 하수처리수를 활용하는 중수도 등을 구축해 친환경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에 규정된 6개 특구 지정을 포함한 과감한 규제 혁신과 기회발전특구 및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 규제 프리존 특별법 제정 등 혁신적인 규제 배제 방안을 마련해 역외 투자와 인재를 유치할 방침이다.
이 같은 상상력을 실현하고자 시는 ▷공간혁신 ▷서비스혁신 ▷산업혁신 ▷환경혁신 등 4대 전략을 수립했다.
4대 전략은 6개 밸리를 통해 공간적으로 구체화된다. 시는 공항 후적지 전체를 관광·메디컬·미래산업·소호·디지털전환·글로벌 창의 인재 등 6개 밸리로 나누고 각 밸리 당 1개의 클러스터를 특화하는 6밸리 6클러스터 도시특화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후적지 개발 비전이 성공하면 연간 6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상업시설을 통해 6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기대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비전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기본 계획을 내년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K-2 공항 후적지는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넘어 상상력을 실현하는 미래생산도시가 될 것"이라며 "UAM·반도체·로봇 등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대구 미래 50년을 선도하고 세계인이 모여드는 글로벌 첨단산업·관광·상업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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