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인 대구로" 軍 공항 후적지에 '100층 랜드마크' 짓는다

대구시, K-2 이전 후적지를 글로벌 미래 도시로 만들 청사진 제시
금호강 물 돌고 팔공산 형상화 초고층 빌딩숲…카지노·7성급 호텔도 유치
관광·상업·금융 최첨단 인프라 규제 프리존도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본부장이 27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브리핑룸에서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본부장이 27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브리핑룸에서 'K-2 공항 후적지 비전과 전략'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후 남은 K-2 공항 후적지는 세계적인 랜드마크와 인공호수가 어우러지는 글로벌 관광, 상업 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후 남은 K-2 공항 후적지는 세계적인 랜드마크와 인공호수가 어우러지는 글로벌 관광, 상업 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후 남게 되는 K-2 공항 후적지에 24㎞에 이르는 물길이 돌고 팔공산을 형상화한 100층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가 들어설 전망이다.

대구시는 27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K-2 공항 후적지를 미래 경제 중심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의 'K-2 공항 후적지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주거단지 위주의 신도시 개념을 뛰어넘어 글로벌 첨단산업과 관광, 상업, 금융이 어우러진 글로벌 미래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전체적인 그림도 지난 2021년 3월 시민 공청회에서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문화수변도시'와 상당 부분 달라졌다.

698만㎡ 규모의 후적지 전체는 금호강 물길과 연계해 수로를 건설하고, 수성못의 1.5배 크기인 대형 인공호수를 조성한다. 수변 공간에는 팔공산의 동봉과 서봉을 형상화한 100층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를 짓는다.

후적지 내 주거단지 비율도 기존의 40%에서 14.4%로 대폭 낮추는 대신 상업과 첨단산업 기능을 강화한다.

후적지 내에 들어서는 주거단지는 최고급 단독주택 단지로 조성되고, 후적지 인근 개발제한구역에 330만㎡ 규모의 배후단지를 조성해 개발 사업 수익성을 높이고 주거 단지도 확보할 방침이다.

대구경북신공항과 20분 대에 오갈 수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포트를 2곳 조성하고, 로봇·자율주행차량 등 당대 최고의 기술을 도입해 첨단 미래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도시는 녹지축을 중심으로 구성하며 하수처리수를 활용하는 중수도 등을 구축해 친환경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본부장이 27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K-2 군 공항 후적지 개발 방향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성현 기자.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본부장이 27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K-2 군 공항 후적지 개발 방향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성현 기자.

아울러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에 규정된 6개 특구 지정을 포함한 과감한 규제 혁신과 기회발전특구 및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 규제 프리존 특별법 제정 등 혁신적인 규제 배제 방안을 마련해 역외 투자와 인재를 유치할 방침이다.

이 같은 상상력을 실현하고자 시는 ▷공간혁신 ▷서비스혁신 ▷산업혁신 ▷환경혁신 등 4대 전략을 수립했다.

4대 전략은 6개 밸리를 통해 공간적으로 구체화된다. 시는 공항 후적지 전체를 관광·메디컬·미래산업·소호·디지털전환·글로벌 창의 인재 등 6개 밸리로 나누고 각 밸리 당 1개의 클러스터를 특화하는 6밸리 6클러스터 도시특화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후적지 개발 비전이 성공하면 연간 6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상업시설을 통해 6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기대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비전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기본 계획을 내년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K-2 공항 후적지는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넘어 상상력을 실현하는 미래생산도시가 될 것"이라며 "UAM·반도체·로봇 등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대구 미래 50년을 선도하고 세계인이 모여드는 글로벌 첨단산업·관광·상업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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