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혼인율·합계 출산율의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27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신혼부부 현황 및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구의 혼인율(15세 이상 인구 1천명 당 혼인건수)은 남편 7.1건·아내 7.0건으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고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낮았다. 같은 기간 경북의 혼인율은 남편 7.0건·아내 6.6건으로 전국 최하위권(남편 16위·아내 17위)에 머물렀다.
대구지역 합계 출산율은 0.785명이다. 이는 지난 2016년(1.186명)과 비교하면 33.8% 감소한 수치로, 전국 평균인 0.808명보다 낮다. 경북의 합계 출산율은 0.966명으로 2016년(1.396명) 대비 30.8% 감소했으나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2021년 대구의 신혼부부는 4만5천94쌍으로 2016년에 비해 26.5% 감소해 전국 평균(-23.3%)보다 감소 폭이 3.2%p(포인트) 더 컸다. 경북의 신혼부부는 4만8천707쌍으로 같은기간 28.7% 줄었고, 전국 평균에 비해 감소 폭은 5.4%p 높았다.
초혼부부의 5년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초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1년차(50.9%)에서 3년차(45.2%)까지 낮아졌다가 4년차(46%), 5년차(48.4%)에는 상승세를 보였다. 경북 역시 맞벌이 비중은 1년차(47.9%)에서 3년차(41.2%)까지 하락했으나 4년차(41.9%), 5년차(45.4%)에는 다시 증가했다.
혼인 5년차에도 자녀가 없는 부부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18.9%·18.1%로 5쌍 중 1쌍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 유무에 따라 출산도 격차를 보였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와 그렇지 않은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3년차까지 큰 차이가 없지만, 4년차부터 격차가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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