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달러(약 6천500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호화 요트 '노르'(Nord)가 서방 제재망을 피해 블라디보스토크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서방은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재벌과 단체 등이 소유한 은닉 재산 추적·압수에 나서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노르'의 소유주는 알렉세이 모르다쇼프다.
러시아 철강업체 세베르스탈의 대주주인 모르다쇼프는 현재 자산 규모가 210억 달러(약 27조원)로 전해졌다. 이는 러시아에서 5~6번째로 많은 액수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이달 초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도 참가했다.
2021년에 건조된 노르의 길이는 142m에 이르며, 대형 수영장을 비롯해 스파시설·영화관·헬리콥터 이착륙장 등을 갖췄다.
노르는 지난해 3월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 세이셸공화국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항구에 도착한 뒤 한 달여간 머물다가 이곳을 떠났다.
10월 초 홍콩에 입항한 뒤 보름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향한 이후 행선지는 위치추적장치(트랜스폰더)를 끈 탓에 확인되지 않았으며, 8개월 만인 지난 12일 인도양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다시 위치를 전송하기 시작했다.
노르의 진로가 바뀌지 않는다면 오는 28일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 도착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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