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작사, 전반기 유해발굴서 유해 20구 찾아…“ 끝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경북 군위 등 6개 지역서 유해 20구·유품 1천900여 점 발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50사단 군위·의성대대 장병들이 경북 군위군 효령면 장기리 365고지에서 발굴한 유해의 약식제례를 진행하고 있다. 육군 50사단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50사단 군위·의성대대 장병들이 경북 군위군 효령면 장기리 365고지에서 발굴한 유해의 약식제례를 진행하고 있다. 육군 50사단 제공

육군 제2작전사령부(2작사)는 지난 3월부터 6월 23일까지 경북 군위 등 6개 지역에서 전반기 유해 발굴사업을 실시해 유해 20구와 유품 1천900여 점을 발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유해 발굴에는 2작사 5개 사단, 8천400여 명의 병력이 투입됐다. 발굴지는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경북 군위를 비롯해 전남 화순, 전북 정읍, 충북 단양, 경남 창녕‧함안 등 6곳이다.

가장 많은 유해가 발굴된 곳은 낙동강지구 전투가 벌어졌던 함안(10구)이었다. 특히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2작사 유해 발굴팀은 지역전사연구회의 제보를 받아 창원 마산합포구 일대에서만 8구의 유해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6·25전쟁 당시 국군 6사단 7연대가 남하하던 북한군 1사단과 전투를 벌였던 경북 군위에서는 유해 6구가 발견됐다. 아울러 단양에서는 2004년 이후 19년 만에 6·25전쟁 전사자의 유해 2구가 발굴됐으며, 화순과 창녕에서 각 1구의 유해가 나왔다.

2작사는 유해 발굴사업과 함께 6·25전쟁 전사자의 신원 확인을 위한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DNA 시료 채취'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렇게 채취한 DNA는 유전자 분석 기술을 통해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는 데 쓰인다. 올해 전반기에는 유가족 260명의 DNA 시료를 채취했다.

2작사 인사처장 장희열 준장은 "유해 발굴사업은 조국을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잊지 않고 꼭 가족의 품으로 보내드리고자 하는 국가의 무한 책임의지에 표본"이라며 "6·25전쟁 중 산화하신 선배전우들의 나라를 위한 헌신을 2작전사 전 장병이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작사는 오는 8월부터는 경북 칠곡과 영천 등 4개 지역에서 후반기 유해 발굴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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