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에서 '당산나무 할아버지' 2명이 배출됐다. 주인공은 서관교 도동 문화마을 이사장과 김지훈 문화관광해설사로 이들은 천연기념물 1호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보존에 노력해 왔다.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는 문화재청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제도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인근에 있는 자연유산의 상태를 상시로 점검하고, 자연유산과 관련 있는 민속행사 개최시 임무를 맡는 등 자연유산 보존·관리·활용에 앞장서 활동하는 마을 대표에게 명예활동 자격을 주는 제도다.자연유산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의 하나다.
예로부터 당산나무는 마을의 지킴이로서 신성하게 여겨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다. 당산신·성황신 등에게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지역공동체적 의례가 전해 내려왔다.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소통방식은 자연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효율적인 장치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연유산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당산나무 할아버지들의 역할이 의미가 있다고 여겼다.
서관교 이사장과 김지훈 해설사는 지난 26일 문화재청 주관으로 열린 '제2회 당산나무 할아버지 전국대회'에서 당산나무 할아버지로 위촉돼, 위촉장과 활동증을 수여받았다.
서관교 이사장은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은 보존 및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이다."며 "앞으로 측백나무 숲 보호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숲을 잘 가꾸고 보존해 후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은 중국에서만 자라는 나무로 알려진 측백나무가 우리나라에서도 자라고 있어 식물 분포학상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가장 남쪽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식물 지리학적으로 자생군락지의 경계선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1962년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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