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 포스코인터-덴마트 기업 맞손

포항제철소·포스코퓨처엠 등 그룹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그린에너지 자산운용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포항 해상풍력 및 그린비즈니스 사업에 공동으로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합의각서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과 톨슨 스멧 CIP 부회장. 연합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덴마크 그린에너지 자산운용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가 공동으로 경북 포항지역에서 해상풍력 등 그린비즈니스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6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과 톨슨 스멧 CIP 부회장 등 양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포항 해상풍력 및 그린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업은 포항지역 내 해상풍력·그린비즈니스 사업을 공동 개발한다.

주요 협력 사항은 ▷포항지역 해상풍력사업 공동개발 추진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등 그린비즈니스 개발 등이다.

CIP는 2012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이래 10여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그린에너지 자산운용사이다. 현재 운용자산은 약 280억유로(약 40조원)이며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서 약 50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 중이다. 이밖에도 육상풍력, 태양광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CIP와의 협력을 통해 포항제철소·포스코퓨처엠 등 그룹 재생에너지 공급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는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의 수익성을 발판 삼아 해상풍력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 진출해 있는 해외 풍력사업 선진 업체들과 함께 각종 국내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실례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7년까지 육상풍력 발전단지가 있는 전남 신안군 인근 해상에 300㎿(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고, 동해 권역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동 개발에도 참여해 오는 2030년까지 풍력사업 발전량을 현재 대비 30배 이상인 2GW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사업확대를 통한 에너지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해상풍력발전 사업 분야로 본격 진출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되고, 더 나아가 그린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협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