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태인 역투도 무위…삼성, 롯데에 9회말 끝내기 패배

원태인, 8이닝 2실점 역투로 롯데 타선 막아
오재일 적시타, 이재현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
9회말 이승현이 끝내기 홈런 내주며 무너져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원태인. 27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원태인. 27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성 제공

어느 때보다 처절한 프로야구 '클래식 시리즈'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27~29일 부산에서 치르는 3연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릴 판이어서다. 이날 삼성은 3대5로 패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삼성과 롯데는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원년 멤버이자 구단 이름이 바뀐 적이 없는 '유이(唯二)'한 팀. 이런 인연으로 둘 간 3연전은 '클래식 시리즈'라 이름을 붙여 치른다. 하지만 이번 3연전은 서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잔혹' 시리즈다.

두 팀 모두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은 6월을 리그 7위로 시작했으나 투타에서 엇박자를 내며 꼴찌로 추락한 상태. 상위권 싸움을 하던 롯데는 4위로 떨어지며 중위권 싸움에 휘말렸다. 코칭스태프 불화설까지 불거지며 팀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27일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삼성은 원태인, 롯데는 대체 선발 정성종을 먼저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맞대결에선 원태인이 유리해보이는 상황. 기대대로 원태인은 역투를 이어갔다. 8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말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을 뿐 이후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정성종(4이닝 무실점)에 막혔던 삼성 타선은 경기 후반에 힘을 냈다. 0대2로 뒤진 6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1군에 복귀한 오재일이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7회초에는 조민성의 안타에 이어 이재현이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마지막 한 이닝을 막지 못했다. 삼성은 3대2로 앞선 9회말 좌완 이승현을 마무리 투수로 내세웠으나 이승현이 전준우, 잭 렉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자초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어 유강남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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