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낙동강 녹조 발생 증가로 조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올여름 유례없는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낙동강 일대에선 이미 이상 증상이 관측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2일 오후 3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 지점(강정고령보 상류 7㎞)에 조류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강정고령보의 유해 남조류 개체수를 측정한 결과, 지난 19일 3만1천109cells/mL, 지난 12일 5천851cells/mL로 나타났다.
조류경보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천 cells/mL 이상 관측되면 '관심', 1만 cells/mL 이상 관측되면 '경계' 단계가 발령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비상대응체계를 수립해 ▷낙동강 취수지점인 매곡, 문산, 죽곡취수장에 수류분사식 녹조저감시설 설치·운영 ▷조류 차단막 이중 설치로 녹조의 취수장 접근 차단 등을 통해 수돗물에 조류유입을 막는다.
깐깐한 수돗물 수질 관리를 위해 표준정수처리공정에 전오존, 후오존, 입상활성탄 등의 고도정수처리를 더해 정수처리 과정을 최적화다.
또한 원·정수에 대한 조류 수질검사를 주 1회에서 2회~매일 검사로 실시한다. 조류독소 검사 항목을 기존 마이크로시스틴류 7종에서 10종으로 대폭 확대하고, 검사 주기도 관심 단계부터 주 2회 이상으로 강화한다.
아울러, 상수도사업본부장 지휘 아래 산하 부서별 정수 운영 공정별 대응태세를 정비하기 위해 합동점검을 실시했고, 조류 유입에 따른 민원야기나 수질비상사태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상황실을 조류경보 '경계' 단계부터 종료 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김경식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고도정수처리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여 공급할 것이다"며 "시민들께서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음용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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