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대구장차연)가 활동 18년 만에 공식 출범을 알리고 '지하철 투쟁'에 나섰다. 도시철도 2호선 일부 구간이 6분가량 지연됐지만 이외에는 별다른 소동 없이 마무리됐다.
27일 오후 1시 30분쯤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 승강장에는 '장애인운동 탄압중단', '장애인 이동권 예산 즉각 확보하라' 등 피켓을 든 대구장차연 회원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고 싶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지하철 투쟁에 참여한 대구장차연 회원 250명은 오후 1시 45분쯤 영남대행 열차가 들어오자 열차 1량에 3번에 걸쳐 나눠 탑승했다. 이 중 휠체어에 탄 회원이 50여명이었는데 탑승 과정이 지연되면서 승차 도중 지하철 문이 닫히기도 했다. 대구장차연 회원이 닫히는 문을 몸으로 막으며 항의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도착지인 범어역에서는 지하철 점거 시위가 벌어졌다. 대구교통공사는 대구장차연이 탑승한 열차 3개가 6분 정도 지연됐다고 밝혔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 간 간격이 5~6분 정도이기 때문에 이외 다른 열차에 영향은 없었다"며 "약간의 지연이 있었을 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대구장차연은 오전 11시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활동 18년 만에 공식 출범식을 열고 2호선 반월당역 2번, 3번 출구까지 행진했다. 오후 1시 40분쯤 범어역으로 이동하는 지하철에 탑승해 이동권 투쟁을 벌인 후 오후 3시 30분쯤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동균 대구장차연 사무국장은 "저희가 2006년부터 투쟁하면서 많은 것들을 바꿔왔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며 "앞으로 교육권, 노동권을 비롯해 군위군 편입 시 부각될 이동권 문제까지 해결하기 위해 투쟁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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