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시, 7월 1일부터 1천원 행복택시 시행

대중교통 취약지 주민이동권 보장과 고교생 안심 귀가 약속

경산시가 7월 1일부터 행복택시 사업을 시행한다. 사진은 용성면 용산리 주민들이 용산리마을회관에서 볼일을 보러 가기 위해 마을택시를 타고 있다. 경산시 제공
경산시가 7월 1일부터 행복택시 사업을 시행한다. 사진은 용성면 용산리 주민들이 용산리마을회관에서 볼일을 보러 가기 위해 마을택시를 타고 있다. 경산시 제공

경북 경산시가 7월 1일부터 대중교통 취약지 주민 이동권 보장 및 고교생 안심 귀가를 위해 수요응답형 시스템을 적용한 행복택시 사업을 시행한다.

이 행복택시 사업은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대중교통 취약지 주민들과 야간자율학습 참여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택시요금 1천원만 부담하면, 나머지 차액은 경산시가 택시운송사업자에게 보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시는 행복택시 사업 시행을 위해 1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한 하양읍과 와촌·용성면 등 6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마을택시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사전 조사를 통해 행복택시 운행마을 선정 및 이용자를 모집한 결과, 대중교통 취약지는 하양·진량·압량읍, 와촌·용성·남천 등 6개 읍·면, 18개 마을, 440가구 1천여명, 야간자율학습 참여 고교생은 7개 학교, 125명이 선정됐다.

특히 이 사업은 행복택시 이용자가 오지마을 등 원거리 이동할 때 택시운송사업자가 콜거부나 승차 거부 등을 방지하기 위해 공차보상금제(택시요금의 20% 추가 보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행복택시는 ▷대중교통 취약지의 경우는 마을회관에서 권역별 거점지역까지, 야간자율학습 참여 고교생의 경우는 학교에서 거주지까지로 운행구간이 제한된다.

권역별 거점은 ▷하양권은 아양시외버스터미널 ▷자인권은 자인정류장 ▷진량권은 진량읍행정복지센터 ▷압량권은 압양행정복지센터 ▷남천권은 경산중앙병원이다.

단, 무분별한 이용권 남용과 부정 이용 방지를 위해 가구별 및 학생별로 월 10회의 이용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경산시 전체 택시 607대 중 425대(개인택시 359대, 법인택시 66대)가 참여를 희망했다. 이 사업의 조기 정착과 택시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6일 택시운수종사자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시스템 및 기사용 앱 사용 매뉴얼 설명 등의 교육을 했다.

행복택시 이용은 삼성현콜(전화 053-819-9999) 및 시민콜(전화 053-813-7777)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일부 택시의 경우 택시 기사에게 직접 연락해 이용할 수도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번 행복택시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 주민들에 대한 불편해소와 교통 이동권이 확대되고, 야간자율학습 참여에 따른 고교생 자녀의 하교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야 했던 부모들의 시간적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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