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국도시 칠곡 다부동에 세계적 'UN 전승기념관' 건립한다

호국 메모리얼파크 추진…국군·유엔군 지켜낸 방어선. 6·25 흐름 뒤집은 역사 간직
이철우 도지사 ‘UN 전승 기념관 건립(가칭)’ 등 국제적 호국보훈 시설 건립 공감대

28일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6·25 참전국들의 국기가 게양돼 있다. 경북도는 다부동에 16개국 6·25 참전국들의 전몰자 합동추모공간을 갖춘 UN 전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8일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6·25 참전국들의 국기가 게양돼 있다. 경북도는 다부동에 16개국 6·25 참전국들의 전몰자 합동추모공간을 갖춘 UN 전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경북 칠곡군 다부동에 국제적 호국메모리얼파크인 'UN(유엔) 전승기념관(가칭)' 건립이 추진된다.

칠곡 다부동 일대는 낙동강 전선을 지켜내고 6·25 전쟁 흐름을 바꾼 다부동 전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현장이어서 세계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부동 방어선이 무너졌다면 6.25전쟁의 전세를 일거에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이 불가능했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없었을 수도 있었다는게 전쟁사 전문가들의 평가다.

국제적 호국시설 건립을 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도지사는 "'경북형 외교'를 통해 6·25 전쟁과 대한민국을 바로 알리는 국제적인 호국보훈 시설이 필요하다"면서 "불시에 남침한 북한 3개 사단을 물리치고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다부동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전쟁사 전문가들에 콘텐츠 시설따르면, 6·25는 1945년 UN 창설 이후 처음으로 20개국이 참전한 대규모 전쟁인데다 공산주의에 맞서 싸워 이겨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최초의 전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UN 전승기념관은 아직 구상단계지만 구체적인 콘텐츠 시설도 제안되고 있다. 자유 남한을 돕기 위해 나선 16개 참전국들을 모두 포함하는 전몰자 합동추모공간이 조성되며, 참전국가별로도 독립적 공간이 마련된다. 참전국 인사들의 필수 방문 코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낙동강방어선 승전 기념 시설 ▷전몰희생자 추모를 위한 국립현충시설 ▷후세들을 위한 역사교육의 현장시설도 갖춰진다.

기념관이 건립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해마다 참전국과의 영구적인 회의체를 만드는 등 유대 관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

UN과 함께 하는 국제적 행사 개최로 세계적인 호국보훈의 성지라는 명성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북도 역시 호국보훈의 웅도답게 기존 호국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국제적인 시설인 만큼 국가보훈부 등 정부 차원에서 시설 건립과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보훈 전문가들과 경북도 관계자는 "국제적 규모의 보훈 시설과 향후 행사 개최 등은 국가보훈부가 적극적으로 맡아줘야 국제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시너지를 낼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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