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펑' 치솟은 불길…앞바퀴 들고 질주하던 오토바이 폭발

도로에서 묘기 부리는 행동 현행법상 처벌 가능

지난 26일 바이크 전문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경기 평택시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인근 도로에서 오토바이의 전도 및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6일 바이크 전문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경기 평택시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인근 도로에서 오토바이의 전도 및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경기 평택시의 한 도로에서 앞바퀴를 드는 묘기를 부리던 오토바이가 전도돼 폭발하면서 인근 교통이 정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바이크 전문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경기 평택시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인근 도로에서 오토바이의 전도 및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전날 오후 4시 30분쯤 발생한 사고를 담은 영상을 살펴보면 오토바이 세 대가 비어있는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다 그중 앞서나가는 한 오토바이가 앞바퀴를 드는 등 묘기를 부리다가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한 곳을 지나면서 전도돼 폭발했다.

뒤따르던 오토바이들은 폭발로 인한 불길을 피하려다 미끄러져 2차 사고를 당했다. 부서진 오토바이의 잔해들이 도로에 흩어지면서 일대의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다만 운전자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인터넷상에서는 운전자의 부주의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국 도로에서 윌리(앞바퀴를 드는 묘기)를 하고 싶을까", "도로에 시커먼 게 묻어있는데 윌리할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도로에 차량이 많이 없어서 다행이지 다른 운전자에게도 피해 갈 뻔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도로에서 묘기를 부리는 행동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 도로교통법 제 48조 1항(안전운전 의무)은 "모든 운전자는 차의 조향장치, 제동장치, 그 밖의 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앞서 지난 5월 14일에도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에서 앞바퀴를 들고 주행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로교통법 제48조 1항(난폭운전)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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