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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원안위 대립각에 간담회 결렬…민주 30일 결의안 처리 예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승래 민주당 간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승래 민주당 간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원자력안전위원장 간담회'에서 간담회에 불참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의 자리를 가리키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2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안 간담회의 브리핑 여부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간담회 개최가 무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이날 오전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던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원안위로부터 참석하지 않겠다는 통보가 온 것을 조금 전 확인했다"며 "원안위가 브리핑 금지 조건을 추가로 내걸며 일방적으로 간담회를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당초 민주당은 유국희 원안위원장에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한 현안 간담회를 요구, 28일 개최를 전제로 세부 협의를 벌여왔다.

하지만 간담회 후 보도자료 배포 및 언론 브리핑 여부를 두고 민주당과 원안위가 팽팽히 맞섰고, 원안위가 간담회 직전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조 의원은 또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현안보고도 보안이 필요한 것 외엔 여야 간사 합의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간담회 진행 건을 용산(대통령실)에 보고하고 여당과 공유하면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모를 일"이라고 비판했다.

과방위 소속 정필모 민주당 의원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에게 브리핑을 하지 마라, 회의를 공개하지 말라 등 갖가지 조건을 달아 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정부 위원으로서 오만방자한 태도"라며 "원안위원장의 불출석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민주당은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일본이 밸브를 열면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는 우리나라 바다로 흘러 들어온다. 시간이 없다"며 "민주당은 30일 본회의에서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당과 협의하겠다. 동시에 국회 검증특위 구성과 청문회 실시를 관철하도록 여당과 끈기 있게 협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선동 정치'로 전국의 어민과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에 참석해 "민주당의 극단적 괴담 선동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사법리스크의 궁지에 몰려 있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라며 "그 피해는 전국의 어민들과 국민들이 떠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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