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흥민의 토트넘, 매디슨과 비카리오 영입해 중원과 골문 보강

제임스 매디슨, 애타게 찾던 플레이 메이커 역할 기대
케인만 잡는다면 손흥민 등과 공격 시너지 기대할 만
비카리오 영입해 베테랑 골키퍼 요리스 떠날 상황 대비
남은 난제는 케인 눌러앉히고 새 센터백 구하는 문제

레스터 시티에서 뛰던 제임스 매디슨이 29일(한국 시간)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했다. 토트넘 SNS 제공
레스터 시티에서 뛰던 제임스 매디슨이 29일(한국 시간)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했다. 토트넘 SNS 제공

한국 축구의 대들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드디어 '플레이 메이커'를 새로 구했고 베테랑 골키퍼가 떠날 자리도 메웠다. 공격의 핵 해리 케인만 잡을 수 있다면 희망이 보인다.

토트넘은 29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 시티에서 뛰던 제임스 매디슨(26)과 2028년까지 동행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 매체 BBC 등은 매디슨의 이적료가 4천만파운드(약 663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토트넘은 플레이 메이커 부재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떠난 뒤 매끄럽게 공격을 이어가는 데 애를 먹었다. 많은 돈을 주고 데려온 지오반니 로셀로, 탕퀴 은돔벨레는 기대에 못 미쳤다. 최전방 공격수 케인이 중원으로 내려와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해야 했다.

비록 케인이 공격 조율 작업도 잘 해줬으나 계속 그렇게 하기엔 부담이 컸다. 공격형 미드필더 매디슨의 영입이 박수를 받는 이유다. 날카로운 패스와 킥,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 등 장점이 많은 선수다. 지난 시즌 레스터가 강등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뽑혔다.

이번에 새로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게 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토트넘 SNS 제공
이번에 새로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게 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토트넘 SNS 제공

토트넘은 골문을 지킬 수문장도 구했다.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굴리엘모 비카리오(27)와 2028년까지 뛰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을 떠나도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신체 조건(194㎝)이 좋고 반사 신경이 뛰어날 뿐 아니라 빌드업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공격 전개 요원을 잡았고, 골문을 지킬 수문장도 구했다. 시즌 개막 전이지만 성공적인 영입이라 평가할 만하다. 남은 문제는 케인을 주저앉히는 것과 수비의 중심인 센터백을 새로 찾는 것이다. 하지만 둘 다 쉬운 숙제가 아니다.

케인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파다하다. 케인을 눌러 앉게 할 수만 있다면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와 매디슨까지 더해 남부럽지 않은 공격진을 갖출 수 있다. 손흥민이 내년 초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케인을 잡아야 할 판이다.

질 좋은 센터백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 자리를 잃은 해리 매과이어가 토트넘에 올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매과이어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하다. 공 처리와 대인 방어, 빌드업 모두 불안하다. 매과이어에 대한 비판은 현 토트넘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 듣는 얘기와 그리 다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둘이 중앙 수비를 맡는다면 못 미더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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