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5 APEC은 경주] 주낙영 경주시장 “지방 중소도시 개최 우려는 기우”

“유치 향한 시도민 의지 모아 달라” 당부

주낙영 경주시장이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이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정상회의는 반드시 경주에서 열려야 합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9일 "APEC 정상회의가 단순히 회의만 한다면 수도권이나 대도시가 편리할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리고 싶다면 반드시 경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유산의 보고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도시로 한국의 찬란한 문화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다 원자력에너지 산업과 미래차 e-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첨단산업과학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산업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는 현실에서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는 대한민국의 에너지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게 주 시장의 생각이다.

그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선 "쓸데없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주 시장은 "경북도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고, 그간 10여 차례 국제행사를 치른 만큼 경험과 역량도 충분하다고 자부한다"며 "가치적 측면에서도 경주는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에 부합하는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도시 31곳 중 18곳은 지방 중소도시다. 특히 2002년 개최 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는 인구 7만명 수준의 작은 도시다.

주 시장은 "경주 유치를 위한 시도민의 애정과 열망, 응원 분위기가 함께 어우러져야 정부를 설득할 수 있다"며 "시도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결정은 예정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11월쯤 개최도시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APEC 개최도시 선정기준과 관련한 외교부의 정책연구 용역이 유찰되면서 오는 10월쯤 선정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선정위원회 구성, 유치 신청서 접수, 현장실사 등의 절차를 거친 뒤 내년 4월을 전후해 개최도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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