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회원권] 전반적인 상승세…작년 9월 수준 회귀

[6월 5주차 회원권 시세] 영남권, 고가 및 중·저가 회원권 수요 증가 흐름
ACEPI(에이스회원권거래소 지수) 1,300포인트 돌파

회원권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강세를 보이던 초고가 종목들이 잠시 주춤했으나, 일부 고가권 종목들의 실거래가 수반되면서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저가 종목들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게다가 지역별로도 종목별 옥석 가리기에 적극적인 움직임들이 나타면서 일부 종목들이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ACEPI(회원권 지수)는 단기 저항선으로 보이던 1,300포인트를 돌파해, 이번주 1,303.5P를 기록했다. 이는 레고랜드 발 채권사태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문제로 하락 전인 지난해 9월 수준으로 회귀한 셈이다. 결국, 상당수 종목들이 지난 해 하반기 급락했던 시세를 되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지역별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지난 주 중저가 종목이 혼조양상을 보였으나, 이번주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전 상황과는 정반대의 흐름이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남권은 지역 내 종목들 중·고가 종목들의 상승과 저평가 종목들에 대한 수요가 강화된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영남지역은 기존 순환매 국면에서 먼저 상승했던 일부 종목들은 고점 매물이 출회하면서 시세 소폭 내리는 등의 혼조세를 보인 것이 특징적이었다.

이외 지역에서도 유사한 분위기가 간파되었는데, 이번 주에는 저평가 및 블루칩 종목의 수요는 시세를 변동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한동안 거래빈도가 극도로 낮았던 충청권의 천룡이나 하락조정을 받아오던 제주도의 핀크스가 급등하면서 인근 종목들에게 시너지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전반적으로 회원권 시세가 상승하면서 금액에 대한 부담으로 개인들의 추격매수는 제한적이나 법인업체들의 수요가 보다 적극적인 동향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무기명회원권의 품귀현상이나 아니면 암암리에 분양이 진행되는 회원권의 분양가가 너무 높아 일각에서는 거래유통이 힘겨울 정도로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

결국 매매자들의 입장에선 무기명 종목에서 눈길을 돌려 초고가, 고가 회원권 매입에 집중을 하거나 중저가 종목에서도 이용혜택이 양호한 종목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들이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