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울릉군 공모선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3천158톤(t)급)가 29일 취항식을 갖고 '울릉~포항 일일생활권' 시대의 막을 열었다.
이날 여객선사인 ㈜대저페리는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부두에서 울릉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열었다.
주민들은 오후 4시쯤 여객선이 사동항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안정된 교통편이 새로 도입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민 최모(70) 씨는 "2년 전 2천t급 카페리선 썬플라워호가 선령만료로 운항이 중단된 이후 쾌속선은 소형 여객선밖에 없어 답답했다"며 "이제 포항과 울릉을 3시간 이내로 다닐 수 있는 크고 빠른 여객선이 다시 운항하게 돼 주민의 교통이 안정되고 편안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군민 모두의 염원을 담아 취항하는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울릉군민에게는 해상교통 행복을 선물하고 울릉군에는 100만 관광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초쾌속 대형 여객선으로 여객정원 970명, 화물 25t를 실을 수 있다. 최대속도는 시속 약 93㎞를 낼 수 있으며, 2시간 50분 이내로 울릉~포항 운항이 가능하다. 풍랑이 심한 동절기와 최대 4m의 파고에도 운항할 수 있다.
이 여객선의 정식 운항은 다음 달 8일이 될 전망이다. 대저페리는 2개월간 울릉주민들을 위한 할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울릉군은 공모선 계약에 따라 앞으로 여객선 운영 과정에서 여객선사에 적자가 생기면 결손금을 지원하는 등 운영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이 여객선은 울릉군 공모사업으로 건조됐다. 2019년 10월 울릉주민 숙원인 울릉~포항 일일생활권 보장, 울릉도·독도 접근성 확보 등을 위해 추진된 이후 선박의 규모 등을 두고 주민들의 의견이 갈리면서 사업이 중단되는 위기도 겪었다. 그러다 2021년 6월 극적으로 주민 합의가 이뤄지면서 올초 선박 건조까지 속도감 있게 사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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