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부 ‘경북 포항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녹색융합클러스터’ 지정

포항 블루밸리·영일만산단에 2차전지 관련 클러스터 조성
총 사업비 489억원 포항에 지원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기대감 높아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포항 영일만산단에 지어진 이곳은 이차전지의 재활용부터 소재, 완성품까지 전주기가 집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산업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포항시 제공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포항 영일만산단에 지어진 이곳은 이차전지의 재활용부터 소재, 완성품까지 전주기가 집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산업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에서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됐다.

환경부는 지난 27일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2027년까지 추진될 '제1차 녹색융합클러스터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녹색융합클러스터의 조성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5년 단위 법정계획이다. 각 지역별로 보유하고 있는 환경산업과 기반시설을 토대로 국가 경쟁력을 견인할 새로운 녹색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녹색융합클러스터에 지정되면 녹색산업 및 연관산업의 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한 실증처를 발굴하고,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권역 및 지역별 간 연계 강화 및 규제 개선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기본계획에 포함된 지역은 현재 운영 중인 인천 서구의 창업·벤처클러스터 '미생물 증식단지'를 제외하고 ▷포항 불르밸리·영일만산단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부산 강서구 국제물류산단 'Post·플라스틱'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단 '청정대기' 등이 3곳이 선정됐다. 인천 서구의 창업·벤처클러스터에 '생물소재' 관련 클러스터가 추가 조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총 5개의 클러스터가 운영되는 셈이다.

환경부는 당장 다음달부터 포항 블래밸리·영일만산단에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시작해 오는 2025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3년간 48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환경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녹색산업과 연관산업의 집적·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한 세부 클러스터 조성·운영 계획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자원순환, 바이오가스,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신성장 분야에 대한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번 포항지역의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클러스터 선정이 알려지면서 2차전지 특화단지 산업에 한발짝 다가간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잇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클러스터 조성은 정부에서도 포항의 2차전지 관련 인프라와 생태계 조성이 얼마나 발전 가능성이 높은지 재확인한 것 아니겠는가"라면서 "정부의 이러한 국가균형발전 및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기조가 특화단지 지정으로 이어져 포항이 가진 2차전지 관련 전문성을 더욱 향상시키는 등 국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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