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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일 군위군 대구시 편입, 대구 3대 도시 위상 회복 기폭제 기대

내일(7월 1일)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된다. 127년 동안 경상북도에 소속됐던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군위군이 '대구시 시대'를 맞는다. 군위군 편입으로 대구시는 전국 특·광역시 중 '최대 면적 도시'로 부상한다. 면적이 지금의 884㎢에서 1천498㎢로 약 70%가 더 넓어져 단숨에 전국 1위로 등극한다. 서울(605㎢)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인구는 군위군 주민 2만3천여 명을 포함해 238만200여 명으로 늘어난다.

군위군 대구시 편입은 국가 정책에 따라 이뤄진 기존 광역시 편입과 달리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에 따라 이뤄진 첫 번째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 대구경북신공항 후보지 선정의 선결 과제였던 군위군 대구시 편입이 3년간의 지난한 노력 끝에 눈앞에 다가와 감회가 남다르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대구시와 군위군 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남부권 중추 공항인 대구경북신공항이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들어서고 인근에 첨단산업단지 등이 조성되면 대구는 국제공항도시이자 성장 경제 도시로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신공항을 중심으로 이뤄질 경제적 변화는 대구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소멸 위험이 가장 큰 지역인 군위군은 대구시 편입으로 도시 수준의 사회기반시설을 갖추고 대구시의 행정·복지·교통 등 서비스를 제공받아 도시화의 길로 들어선다.

대구시와 군위군이 윈윈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대구~군위를 연결하는 직통 도로가 없어 지역 교류의 걸림돌이 되는 만큼 팔공산 터널을 비롯한 다각도의 교통 대책이 시급하다.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 등 민감한 정치 현안도 숙제다. 복지·교육 등 군위군 주민 생활 변화와 직결된 분야에서의 정교한 조율도 필요하다. 군위군 대구시 편입과 연계한 신공항 건설을 완벽하게 이뤄내는 것은 대구경북 발전을 위한 첩경이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대구가 전국 3대 도시 위상을 되찾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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