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호우특보가 내린 경북 영주시에 30일 오전 7시까지 최고 245.5㎜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교량 붕괴, 주택파손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오전 4시 30분쯤 영주시 상망동에 산사태가 발생, 주택을 덮치면서 집 안에 있던 14개월 된 영아 1명이 숨지고 나머지 9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또 상망동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토사가 유출돼 안전 펜스 옆 주차 차량 5대가 토사에 묻혔고 봉현면 두산리에 산사태가 발생, 인근 사찰 내 주거시설 일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찰은 피해를 빗나갔다.
또 주택 100여 채가 침수 되고 구 시가지(상망동, 영주2동, 휴천1·2동)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차량이 우회하는 소동을 빚었다. 봉현면 하촌교가 불어난 물에 유실됐고 휴천동의 한 세천의 사면이 유실돼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신고는 58건에 달한다.
날이 밝으면서 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주시는 전 직원들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피해시설 복구계획 수립과 침수 지역 지원, 교통 통제 등에 나서고 있으며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 대피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주민 대피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며 "피해조사와 신속한 응급복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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