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에서 구입한 꽃게의 다리 대부분이 떨어져 있었다는 소비자 후기가 온라인 상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소래포구 상인들은 단순히 꽃게 다리가 떨어졌다는 사실 만으로는 상품 가치가 떨어졌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반응은 싸늘하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달라지지 않은 소래포구 꽃게 구입 후기'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다리가 떨어진 꽃게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모두 10개여야 할 꽃게 다리가 2~5개 뿐이었다. 심지어 한 꽃게는 다리가 하나 뿐인 경우도 있었다.
글쓴이는 "경기 용인에서 소래포구로 갔다가 암게 2㎏을 6만원에 구입했다"며 "상인분이 자기네는 다리 없는 꽃게와 상관없다고 했는데 믿은 내가 호구였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단순 상술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영철 소래어촌계장은 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꽃게를 잡아 좌판으로 옮겨 판매하는 과정에서 살아있는 꽃게라도 다리가 떼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고 상품에 큰 하자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꽃게의 경우 신선도나 크기, 성별에 따라 가격이 나뉠 뿐 다리가 제대로 달려 있는지는 상품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안광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장도 "일부러 다리 없는 꽃게로 바꿔치기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있지만, 단순히 다리 떨어진 꽃게가 포함된 걸 상술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님들이 다리가 성한 꽃게를 원한다면 최대한 맞추도록 상인들에게 당부하고 있다"며 "상인회에 민원을 제기하면 절차에 맞게 보상하고 문제가 된 점포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대다수 상인이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익명의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비난 여론을 조성하는 것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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