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자유발언 과정 중 퇴장 조치됐던(매일신문 6월 29, 30일 연속 보도) 이경원 경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1일 서울에 나타났다.
이날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발언한 것.
▶이경원 시의원은 이날 "경산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5분 자유발언을 하다 국민의힘 소속 의장이 제지하면서 마이크를 끄라고 하고, 발언대에서 끌어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항했지만 버틸 수 없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발언을 강하게 끝까지 하지 못해 죄송하다. 당원 동지 여러분이 한몸이 돼 싸우고 있는데 지방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발언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이경원 시의원이 무대 앞에 앉아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두손으로 이재명 대표의 오른손을 붙잡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현재 대정부 전선 전면에 배치해 전력을 쏟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이경원 시의원이 여당(국민의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관련 '핫 이슈'를 만든,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다.


▶이경원 시의원은 지난 29일 경산시의회 제24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기에 앞서 지난 2021년 5월 경산시의회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문'을 채택한 당시 자료화면을 본회의장 화면에 내보내기로 했으나, 본회의 직전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그러자 이경원 시의원은 유감을 표명하며 해당 결의문을 읽어나갔는데, 이에 박순득 의장은 이경원 시의원에 대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박순득 의장은 "자유발언 전 협의되지 않은 결의문 낭독에 대해 하지 말라고 제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낭독해 본회의장 퇴장 조치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과 진보당 경북도당 등이 "정부 눈치 보기에 급급해 발언을 막았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박순득 의장은 30일 입장문을 내 "(이경원 시의원에 대한 제지 및 퇴장 조치는)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찬성과 반대 문제, 이경원 시의원의 발언 내용 등으로 인해 발생한 일이 아니다. 의사진행과 회의장 질서유지에 대한 (이경원 시의원의)불복으로 인해 빚어진 사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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