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문 겨우 뚫은 대구FC, 안방서 수원 삼성과 1대1 무승부

만원 관중 속 후반 9분 조진우 자책골, 후반 44분 세징야 동점골
상대 수비진 완전 내려 앉아 '타겟맨' 에드가 결장 아쉬움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라운드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경기. 구장을 가득 메운 대구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K리그 제공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라운드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경기. 구장을 가득 메운 대구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K리그 제공

아쉽지만 승점 1점을 낚는 데는 성공했다.

대구FC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 출격, 수원 삼성블루윙즈와 1대1로 비겼다. 조진우의 자책골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경기 막판 세징야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점을 보탰다.

대구는 바셀루스, 고재현, 세징야가 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중원은 홍철, 이용래, 이진용, 황재원이 지켰다.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은 3백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수원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대구는 수원 삼성과 중원에서 치열하게 맞섰으나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비에 방점을 둔 수원 삼성도 마찬가지였다.

대구는 역습이 장기인 팀. 상대가 수비 라인을 올리고 전방에서부터 압박하며 공격에 적극적일 때 빈틈을 노리는 플레이에 능하다. 수원 삼성 수비진이 자신의 진영에 내려 앉은 탓에 대구가 강점을 발휘할 여지가 적었다. 템포를 늦추며 세밀하게 기회를 만들어가는 유형이 아니어서 더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가 수비에 치중할 때 취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는 양 측면 크로스에 이은 중앙 공격 작업. 공중볼에 능한 에드가의 공백이 아쉬웠다. 경고 누적으로 에드가가 결장, 홍철과 황재원의 크로스를 깔끔히 마무리할 '타겟맨' 유형의 중앙 공격수가 없었다.

대구FC의 세징야가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 출전,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세징야가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 출전,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후반 초반 대구는 역습에 위기를 맞았다. 수원 삼성 고승범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김보경이 미끄러지면서도 슛으로 연결했다. 대구는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으로 겨우 한숨을 돌렸다. 후반 9분 오승훈은 이어진 프리킥도 펀칭으로 막아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수비수 조진우가 걷어낸다는 게 대구 골문으로 향해 자책골이 됐다.

대구는 이용래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장성원과 케이타도 투입, 기동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상대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34분엔 이근호가 다리 통증을 느껴 박세진과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경기가 막바지로 치닫으며 만원 관중들도 초조해졌다. 후반 44분 대구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대팍은 만원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장성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세징야가 골문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갖다 대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까지 끊임없이 공세를 이어갔으나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그래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만회골을 넣었다. 더운 날씨에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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