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의 이종격투기 대결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두 사람의 대결이 '농담이 아닐 수 있다'(May Be No Joke)며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의 주선으로 두 경영자 사이의 실전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한 물밑 조율이 한창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트위터 대항마인 메타의 SNS 서비스 '스레드' 출시를 두고 SNS에서 설전을 하다 실제 결투를 하기로 합의했다.
저커버그는 설전 후 화이트 회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머스크가 진심인가'라고 물었고, 화이트 회장은 머스크에게 전화를 걸어 정말로 대결할 의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후 화이트 회장은 매일 밤 두 억만장자와 따로따로 통화해 격투 대결 주선에 나섰고, 지난달 27일에는 "새벽 12시45분까지 두 사람과 통화했다. 그들은 둘 다 대결을 원한다"라고 NYT에 밝혔다.
화이트 회장은 지난 열흘간 머스크, 저커버그와 함께 막후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대결 성사를 향해 조금씩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사될 경우 시범 대결(exhibition match)의 형태가 될 것이며, UFC가 공식 관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화이트 회장은 설명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자선 성격의 이벤트가 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대결 장소로 라스베이거스를 선호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로만콜로세움에서 맞붙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라스베이거스에서 격투를 벌이려면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CNBC 방송은 두 사람이 대결을 벌일 경우 총 10억 달러에 이르는 흥행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결과에 대한 관측도 쏟아지고 있다. 최근 주짓수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한 39세 저커버그가 우세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체급상으로는 신장 190㎝, 체중 85㎏인 51세 머스크가 유리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화이트 회장은 두 사람의 체급차에 대해 우려하면서 "격투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싸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머스크는 평소 거의 운동하지 않는 데다 과거 스모 선수와의 대결 후 수술을 받을 정도의 등 부상을 당했지만, 최근 일본 무술인 유도와 극진가라데를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화이트 회장에게 '체중을 하나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체급 우위를 이용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다만 머스크의 모친은 최근 트위터에서 "이 대결을 부추기지 말라"며 두 사람의 실제 대결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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