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을 비롯해 전국의 서원과 향교 등 전통문화를 지켜오고 있는 유산들이 국가 차원에서 보존·관리·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2일 김형동 국회의원에 따르면 성균관, 향교 및 서원이 가진 유형·무형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의 계승·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률안은 당초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이 대표발의한 제정안인 '전통서원의 보존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의 대안으로 반영된 것이다.
그동안 전국 800여개의 서원, 234개의 향교, 성균관은 국가 차원에서 보호·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음에도 지원을 위한 근거법이 없어 체계적 보존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등 9개 서원은 2019년 7월, 제43차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될 만큼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국가차원의 지원이 미흡했다.

이에 따라 미래세대에 전승돼야 할 전통서원의 고문서, 목판, 건축물 등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보존·관리·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제정안은 정부가 서원, 향교, 성균관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률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5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마련해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보존·관리에 활용하고 국가는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형동 의원은 "안동 도산서원은 천원짜리 지폐에도 그려질 만큼 가치 있는 전통유산임에도 그동안 국가차원의 관리가 미흡했다"며 "이번 제정안 통과로 서원, 향교, 성균관이 체계적으로 보존·계승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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