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표적인 대형마트들이 올해 상반기 유통·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앤데믹과 고물가 영향으로 대형마트 가성비·신선식품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소비 형태가 조금이라도 가격은 싸면서 품질은 놓치지않은 가성비를 따지며 합리적 소비패턴을 보였다. 대형마트도 이런 소비패턴에 발맞춰 하반기 매출 신장 전략에 나선다.
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엔데믹 효과에 따른 유통 키워드로 '리바운드(Re·b·o·un·d)'를 선정했다.
고물가 속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필두로, 오프라인 고객 유입을 위한 점포 리뉴얼,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최적가', '신선식품 강화', '이색상품 출시', 차별화된 '테넌트 공간' 등의 전략을 키워드에 담았다.
지난해 2월 간석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8개 점포를 리뉴얼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일부 점포의 한 때 매출이 전년 대비 최고 75%까지 상승하며 1분기 실적 개선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는 기존 리뉴얼 점포들의 강점을 집약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을 론칭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최적가상품 엄선해 생필품부터 먹거리까지 PB(자체브랜드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홈플러스시그니처 IH티타늄 단조 프라이팬'은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프라이팬 코팅 내구성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월 17일~2월 26일까지 전년비 PB 프라이팬 매출 240% 신장을 이끌며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신선식품 품질 경쟁력도 강화한다. '홈플러스 신선농장'의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크게 신장했다. 축산 카테고리는 약 20%, 과일은 약 15% 증가했다. 올해 '홈플러스 신선농장'을 1천여 개로 확대하고,취급 품목 역시 10대 품목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40개 나라에서 먹거리, 주방, 인테리어, 완구, 레저 등 다양한 카테고리 1천700여개 상품을 글로벌 소싱하는 홈플러스는 단독 출시 제품군을 강화한다.
이마트 역시 올해 상반기 고물가로 실질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대형마트에서도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 경향이 두드러진 것 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맞춰 전략 구성에 나섰다.
이마트는 올해 1∼6월 주요 품목의 매출 순위를 분석한 결과, 한우가 호주산 소고기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상반기 한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품목 중 매출 순위 5위에서 2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호주산 소고기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한우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시세가 하락해 구매 부담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이마트가 한우 소비 확대를 위해 월 1회 이상 40∼50% 할인행사를 진행,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물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합쳐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경기 침체 속에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줄이면서 가전제품 매출은 부진했다. TV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순위가 15위였지만 올해는 22위로 주저앉았고, 냉장고도 14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외식 물가 상승과 엔데믹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는 먹거리 매출 순위도 뒤바꿨다.
이마트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초밥은 매출 순위가 지난해 상반기 16위에서 올해 13위로 3단계 상승했다. 외식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즉석조리 코너에서 가성비 초밥을 선택한 덕분이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에 따른 내식 수요 증가로 10위를 기록했던 쌀은 올해 엔데믹 영향으로 소비가 줄면서 14위까지 하락했다. 이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즉석밥 같은 간편식 수요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5위권 안에 없었던 빵이 올해 15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고, 전반적인 소비가 침체되면서 내구재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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