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중진의원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대구 서구)은 최근 논란이 된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의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간첩' 발언을 두고 "'간첩'이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한 건 도가 지나친 발언이지 않겠나"면서도 "문 전 대통령은 간첩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공산주의를 굉장히 신봉하는 분은 아니었는지 (싶다)"고 말했다.
김상훈 의원은 2일 kbc광주방송 '국민맞수'에 출연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신영복 교수를 가장 존경하는 스승이라고 이야기했다. 베트남 공산화의 아버지 호치민을 위대한 인물이라고 이야기했다. 베트남 공산화를 보고 희열을 느꼈다 라고 이야기했다"며 문 전 대통령 과거 발언들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도대체 어떤 사고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냐"라며 "지난 정권 때 중국·북한에 문재인 정권이 찍소리를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핵화를 전제로 남북 군사협정을 맺었는데 북한은 비핵화가 아니고 ICBM 등 핵미사일 발사 실험을 수십 차례 했는데도 불구하고 한마디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또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서해에서 피살되고 그 시신이 불에 타서 소실이 됐는데도 월북했다고 국민들을 속였다. 탈북 어민들을 강제로 송환 했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래서 '중국과 북한에 너무 종속적이었지 않나'라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그러니까 혹자는 간첩이라고 애기를 하고, 간첩은 아니어도 북한의 2중대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이라며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서도 "진실은 이런 것"이라며 옹호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수십차례 핵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고 끊임없이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데도, UN에 가서 '불쌍한 북한 경제 원조할 수 있도록 제재 풀어줘야 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어떤 국민이 그걸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상훈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은 6.25 전쟁을 '미중전쟁' 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냐"며 "미중전쟁으로 비화 됐을 수는 있겠지만 민족상잔 비극을 일으킨 직접적인 단초를 제공한 것은 북한의 남침인데 북한의 전쟁 책임을 슬그머니 뒤로 돌려놓는 듯한 그런 발언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국가의 전직 원수였기 때문에 발언하시는 부분에서는 경중을 가려서 말씀하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문 전 대통령은) 늘 북한을 가려주는 듯한 그런 행보를 해오셨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가 남북 휴전 상태에 있는 분단국가인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통령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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