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사청문회 전운 고조…金 통일부 장관 후보자 두고 전초전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3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3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개각을 단행하면서 국회가 인사청문회 정국에 돌입하고 있다. 여야는 특히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는 등 전초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7월 국회는 인사검증과 민생의 시간이다. 대법관 두 분과 통일부 장관, 방송통신위원장 등 인사청문회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문제 있는 인사들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여전히 제대로 작동하지 않다는 사실을 국민들께 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송곳 검증'을 예고한 인사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조만간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이 임박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등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앞서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하자 '극단적인 남북 적대론자'라고 반발하며 인사청문회 '낙마 1순위'로 지정해 놓은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은 '극우 논란'에 정면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1일 울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누구든지 확고히 피력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해야 마땅하다"며 "대한민국 정체성에 대한 소신이 있는 분이 행정을 맡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내달 초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여야 간 인사청문회 충돌은 8월 임시국회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이번 개각 명단에 이 특보가 빠진 데 대해 인사청문회를 두 번 치르지 않으려는 정부여당의 정무적 판단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의 임기는 7월 말인데, 현재 이 특보를 신임 방통위원장에 임명하면 잔여 임기를 채운 후 재임명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편 권영준·서경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1일과 12일 각각 열린다.

현재까지 두 후보자의 적격성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르면 13일에는 두 후보자에 대한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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