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본격적인 장회집회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전 선동, 괴담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은 수산시장을 찾아 바닷물을 직접 마신 국민의힘을 '코미디'로 평가절하하며 맞섰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전날 민주당이 서울 도심에서 개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 대해 "민주당이 어제도 길바닥에 앉아 선전 선동, 괴담 정치에 열을 올렸다. 어제 민주당의 집회는 '규탄대회'라 쓰고 '단합대회'라고 읽는다"며 "막말 선전대회를 펼치며 개딸 결집에 혈안이었고, 온갖 괴담을 모아 현 정부가 비이성적이고 반상식적이라며 비난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학과 진실은 중요하지 않고 귀를 닫고 그저 아무 말이나 떠들어대는 모습은 15년 전 광화문광장 그 자리에서 광우병 선동을 하며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겠다'던 한 연예인과 데자뷔 된다"며 "민주당의 성토대회 탓에 기온이 34도가 넘어가는 폭염 속에 서울 도심은 심각한 차량 정체를 겪었고 국민 짜증은 도가 넘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본회의 도중 지인과 일본 북해도 여행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점을 고리로 공세를 강화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연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집회를 열고 선동할 때는 언제고,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을 채택하는 날 일본 북해도 여행 계획을 세운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문자는 민주당의 민낯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서 마신 것을 문제 삼았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급기야 수조 속 바닷물까지 마시는 쇼를 하고 있다. '횟집 먹방'에 이어 '바닷물 먹방'까지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는가"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먹방쇼'로 호도하지 말고, 국회 청문회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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