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이 개봉 19일 만에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2일 누적 관객 수 224만7천214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흥행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보다 10일 빠르게 200만명을 돌파한 기록이다. 엘리멘탈은 개봉 당시에만 해도 '범죄도시3'에 밀려 박스오피스 3위로 시작했으나, 입소문을 타며 개봉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엘리멘탈은 불, 물, 흙, 공기 네 가지 원소가 모여 사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열정넘치는 불 '앰버'는 유쾌하고 감성적이지만 섞일 수 없는 물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 영화는 디즈니‧픽사 최초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영화 속 이민자로 그려지는 앰버의 이야기에 피터 손 감독의 실제 경험이 묻어나면서 한국향이 짙다. 극 중 앰버의 아빠 이름 '아슈파'도 한국의 '아빠'에서 따온 것이고 앰버 가게의 환풍기는 한국의 고깃집 환풍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피터 손 감독의 부모는 실제로 이민 간 미국에서 식료품 가게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의 사랑과 앰버의 새로운 도전을 그리는 따뜻한 메시지에 N차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영화는 더욱 흥행 중이다.
엘리멘탈을 본 A(31) 씨는 "인간의 감정을 소재로 한 디즈니·픽사 영화 '인사이드 아웃'과 비슷하다는 소문에 개봉하자마자 영화를 봤다. 앰버를 향한 웨이드의 진심어린 사랑이 감동적"이라며 "특히 이민자의 삶이 잘 그려져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 간 이민자들의 애환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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