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에서 고려시대 쌓아올린 것으로 알려진 '고현성' 토성이 둘레길로서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포항시는 '고현성' 매장문화재 보존유적에 대해 토지매입 후 경관 정비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 산3-2번지에 위치한 고현성 토성은 최근에 개발된 원동1지구와 인접한 지역이다.
당초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기 위해 개발됐으나 매장문화재가 있는 지역임이 알려지면서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조사결과 고려시대 토성인 '고현성'의 일부임이 확인됐으며, 고려시대 성곽 축조방식과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임이 인정됐다.
문화재청은 이 유적에 대해 매장문화재 관련법에 따라 현지보존을 조치했다.

포항시는 문화재청과 경북도로부터 예산을 확보해 총 9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토지매입을 완료했으며, 이후 경관 정비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지난 6월 둘레길로 경관을 조성했다.
'고현성'은 고려 현종 2년(1011년)에 청하·흥해·영일·장기에 성을 쌓았다는 기록으로 미뤄봤을 때 영일현에 축조된 성인 것으로 추측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조선시대 지리 문헌에도 동일한 지명이 표기돼 있으며, '둘레가 1천척(尺)'이라는 분명한 기록이 남아 있는 등 충분한 학술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포항시는 '고현성' 토성을 둘레 1㎞·높이 7m·너비 3.5~5m 가량의 둘레길로 조성하고, 향후 지정문화재 추진을 통해 역사문화 관광지로서 개발할 계획이다.
이동하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고현성과 같이 지역 내 소재한 다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보존에만 국한하지 않고 정비와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해 지역 문화 자산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칠포리에 위치한 '칠포진성(칠포수군만호성)' 유적 3필지에 대해서도 토지매입 및 경관 정비하는 작업을 지난해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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