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의 모태 포항종합제철소가 경북 포항 영일만 해안에 제철산업의 뿌리를 내린 지 50년이 됐다.
3일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제철보국을 이끈 지난 산업을 돌아보고, 앞으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의 100년 도약을 다짐했다.
특히, 지금껏 갈등을 겪어 왔던 포항시 및 지역 정계와 모처럼 화합의 자리를 갖고 새로운 동행에 대한 기대감을 지역에 선사했다.
이날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포항지역 포스코그룹사 대표단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항 1기 종합준공은 한국경제사의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포스코의 지난 50년이 철강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한 위대한 도전이었듯이 포스코그룹은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2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50년 전인 1973년 7월 3일은 포항종합제철이 국내 최초로 현대식 용광로에서 철강 완제품을 생산하는 일관제철체제를 갖추게 된 날이다.
1970년 4월 1일부터 준공까지 39개월간 총 투자비 1천204억원·연인원 325만4천802명이 투입돼 제선·제강·압연·지원설비 등 총 22개의 공장과 설비가 갖춰졌다.
철강의 완전한 국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조선·자동차 등 대한민국 대표 중공업의 태동을 이끌 초석이 갖춰진 셈이다.
계속된 발전 속에서 포스코는 50년이 흐른 지금 철강전문 분석기관 '월드 스틸 다이나믹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순위에서 13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날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21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73조원이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자될 예정이다.
최정우 회장은 "이번 투자로 미래 기술과 성장 시장을 선점해 핵심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다져 친환경 미래소재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전체 투자의 60%이상인 73조원을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해 국가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그룹이 발표한 투자계획에 따르면 향후 철강사업에 더해 ▷미래 신모빌리티를 견인할 2차전지 소재사업 ▷'2050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수소사업 등에 집중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포스코그룹의 국내 73조원 투자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연간 121조원·취업유발효과 연간 약 33만명의 효과를 추산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코그룹의 지난 역사 및 현재 모습,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 물품들을 타임캡슐에 담아 봉인했다.
타임캡슐에는 ▷포스코 임직원의 상징인 '제철소 근무복' ▷태풍 힌남노 대재난의 위기를 135일만에 극복한 스토리인 '냉천범람 수해복구 백서' ▷지난 50년간 포스코가 개발한 철강기술 자료인 'Past 50년 대표 기술자료' ▷친환경 수소환원제철의 시작을 의미하는 '수소환원 DRI(Direct Reduction Iron·직접환원철) 샘플' ▷포스코그룹 경영이념을 포스아트에 새긴 '기업시민헌장' 등 100점이 담겼다.
타임캡슐은 포항 Park1538 명예의 전당 인근에 매립하고, 포항 1기설비 종합준공 100주년이 되는 2073년 7월 3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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