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IAEA 日오염수 방류 조사 발표 D-1에 긴장감 최고조…비상대기령 소집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안심할 때까지 무기한 금지"
원내 지도부 "당 전체가 긴장하는 상황이다. 반일 감정은 그만큼 민감한 문제"
당 지도부 "IAEA 발표 준수" 속에 7개 상임위 여당 의원, 수산물 릴레이 회식 '투트랙'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IAEA 검증결과 대책 간담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일종 의원, 윤 원내대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조성경 과기부 차관, 오영주 외교부 차관, 임상준 환경부 차관, 박성훈 해수부 차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연합뉴스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IAEA 검증결과 대책 간담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일종 의원, 윤 원내대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조성경 과기부 차관, 오영주 외교부 차관, 임상준 환경부 차관, 박성훈 해수부 차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연합뉴스

"당 전체가 긴장하는 상황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왜 독도를 방문했겠나. 광우병 괴담으로 지지율이 18%까지 떨어졌었다. 국면전환을 위해 반일 감정을 북돋을 필요가 있었다. 그만큼 반일 감정은 우리나라에 민감한 문제다. 조금의 잘못된 말실수와 대응이 없어야 한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세에 총력 대응에 나섰다. 4일 오염수 방류 안전성을 평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자, 원내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매일신문과 만나 당내 분위기를 이같이 밝혔다.

3일 원내지도부는 긴장감 속에 경우의 수를 놓고 의원들에게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에 나섰다. 지도부는 IAEA 결과를 준수한다는 여론전을, 당내 의원들은 상임위를 중심으로 '릴레이 수산물 회식'을 하며 뭉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IAEA가 방류가 '안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낼 경우에는 국제사회와 공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여당은 이날 당정협의회를 열어 IAEA 검증 결과 보고에 따른 후속 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은 정지될 것이라고 믿어도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 20년, 30년, 50년, 100년 등 그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먹거리와 관련해 어떤 불안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실한 생각을 갖고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를 찬성한 적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 때부터 해왔던 조치들을 그대로 승계하고 더 촘촘하게 챙기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만약 방류가 시작되고 나면 7개월 후 양당 입회 하에 우리 바다 어디든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자"며 "만약 방사능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반드시 당 차원의 책임을 지고 국민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당내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의 대대적 장외 투쟁에 '수산물 회식'으로 맞서는 상황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국방위, 법사위, 예산결산특별위 등 총 7개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주 회식을 했으며, 4일엔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오찬을 한다. 앞서 TK 지역 의원들도 지난달 27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만찬을 가졌다.

원내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정부가 IAEA 발표를 준수하는 입장을 내면 우리는 정부가 이를 잘 이행하는 지를 볼 것"이라며 "IAEA가 어떤 결과를 낼지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