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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조위원회, 파키스탄 대홍수 1년 맞아 우기에 관심과 도움 촉구

사진= 국제구조위원회 제공
사진= 국제구조위원회 제공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IRC)는 파키스탄 대홍수 1년을 맞아 또다시 찾아온 우기로 인해 악화될 인도적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기후 위기의 국가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한다고 4일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해 기록적인 홍수로 인해, 불과 1년 만에 약 1천만 에이커의 토지가 파괴되었으며, 경제적 손실과 피해비용은 3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올해 11월에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극단적인 기후에 살고 있는 국가들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의 영향이 재앙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기후 위기 적응이나 예방에 대한 조치와 함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해에도 추가적인 홍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구조위원회(IRC)는 홍수로 인해 약 910만 명의 사람들이 빈곤에 처해 인도적 지원에 의존해야 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현재, 전체 가구의 71%가 식량 부족에 처해 있으며, 해당 수치는 홍수 이후 지역사회의 재건이 어려워지면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이들의 영양실조 역시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이미 파키스탄 아동 사망의 절반과 관련이 있는 영양실조는 홍수 이후 50% 이상 증가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이에 대응해 파키스탄 신드(Sindh) 주정부의 보건국과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치료를 받은 어린이의 90%가 치료된 것으로 밝혀진 자체 개발한 간소화된 아동영양실조 치료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제구조위원회(IRC) 파키스탄 현지의 샤브남 밸로치(Shabnam Baloch) 책임자는 "지난 한 해는 홍수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농경지가 1,000만 에이커 이상 파괴된 신드(Sindh)와 발루치스탄(Balochistan) 사람들에게는 매우 힘든 한 해였다. 인도주의 단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굶주리고 있으며, 영양실조는 계속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중요한 병원, 진료소가 파괴되어 접근이 어려워짐으로써 심각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하며 "파키스탄이 기후 변화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은 비극이다. 이 나라는 세계 온실 가스의 1%미만을 배출하지만 부유한 국가의 높은 CO2 배출의 결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COP26에 의해 조성된 손실과 피해 기금을 포함한 100억 달러의 국제사회 약속은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구조위원회(IRC) 이은영 한국 대표는 "홍수 위험지역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올해 또다른 홍수로 인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그나마 복구한 집이 다시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으며 어린이들은 식량 부족으로 인해 영양 실조를 겪을 위험에 처해 있다. 우기가 코앞으로 다가와 시간이 별로 없다. 국제사회로부터의 도움 없이는 작년에 벌어진 재앙이 또 다시 반복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1980년 파키스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1,500명 이상의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에 음식, 숙소, 안전, 1차 의료, 교육, 직업 훈련, 급수 시스템, 위생 시설 등의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공중 보건, 환경 보건, 교육, 재난 위험 감소, 지역 사회 서비스 및 생계 지원을 통해 기아, 취약 계층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22년에는 홍수로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가 직면한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 팩과 현금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여 발루치스탄(Balochistan),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Khyber Pakhtunkhwa)및 신드(Sindh)의 협력 파트너와 함께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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