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TK신공항·공항 후적지 개발로 `대구 굴기` 발판 마련`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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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TK신공항·공항 후적지 개발로 '대구 굴기' 발판 마련"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지상강연] 朱 국민의힘 의원 '대구경북 현실과 도전 과제' 강연
"기업 부족·청년 이탈 등 문제 발생 신공항 건설로 공단화 여건 갖춰"
"공항 이전으로 첨단 산업 들어올 땅 200만평 확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3일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3일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대구경북 현실과 도전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2, 3년 전부터는 '대구가 이제 좀 괜찮아지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대구 굴기'라는 표현을 쓰는데 대구경북(TK)신공항과 공항 후적지 개발로 그 발판이 마련됐다고 봅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수성구갑)이 3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대구경북 현실과 도전 과제'를 주제로 강단에 올랐다.

그는 법조인 출신 5선 의원이다.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88년 대구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법원을 떠나 이듬해 17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 21대까지 5선을 연임했다.

"강연 내용을 고민하다가 대구경북이 가진 일반적인 문제가 무엇이고, 이걸 풀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나름대로 생각해 봤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한 주 의원은 "대구 GRDP(지역내총생산)가 전국 꼴찌다.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대구가 '못사는 지역'이라고 인식하기 쉬운데, 그건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는 "앞으로 걱정스러운 건 분권화가 진행되면서 네트워킹에 따라 지역의 힘이 결정될 거라는 점"이라며 "대구경북이 단결이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많이 느낀다. 단결이 안 되면 지역 이익을 지키는 데 불리하지만 반면 사사롭게 편을 들거나 챙겨주는 게 없어 공직을 맡기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에는 서울에서 공부하는 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지내는 합동 기숙사 '남도학숙'이 있다. 학생 600여 명이 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호남 출신 교수, 작가 등이 방문해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길러 준다. 그 자체가 거대한 네트워크다"라며 "대구경북도 학숙 설립을 추진한 적이 있으나 무산됐다"고 부연했다.

주 의원은 대구경북이 기업 부족과 청년 이탈 등 문제를 안고 있지만,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을 계기로 긍정적 전망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봤다.

그는 "군위·의성에 공항이 들어서면 대구뿐 아니라 경북 일대도 공항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공단화할 여건을 갖추게 된다"면서 "200만 평에 이르는 군공항(K2) 후적지도 있다. GRDP가 꼴찌인 건 공장이 들어설 데가 없어서였는데, 첨단산업이 들어올 땅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7개 군부대 후적지에 관해서는 "'군심'을 이유로 국방부가 반대하면서 이전 추진이 중단된 상황"이라며 "5군지사가 나가면 한계에 도달한 수성알파시티를 확대하고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만들 씨앗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주 의원은 또 국가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연금을 두고 "2055년이 되면 적자로 돌아서 결국 고갈될 것"이라며 "보험료를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 늦게 받도록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5~18%까지 연차적으로 올리는 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전체 수준이 높아져 살기 좋은 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앞이 막막했지만 새로 개발이 이뤄지면 대구경북이 많이 좋아질 거라는 확신과 희망을 품고 각자 맡은 바를 열심히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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