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한국 배구 국가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V리그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신규 7대 추진 과제를 설정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4일 연맹이 내놓은 신규 과제에는 국내 리그 운영 선진화,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담겼다.
연맹은 우선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매년 열리는 프로배구대회(KOVO컵)에 해외팀을 초청하고 국제대회 유치를 추진한다.
이달 29일 개막을 앞둔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부터 남녀 해외 클럽팀이 함께 한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3위에 오른 파나소닉 팬더스, 여자부는 태국 리그 다수 우승 경험을 보유한 슈프림 촌부리가 참가를 확정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한일 탑 매치'와 '한국 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등 국제 친선대회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선진 리그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맹은 유망 선수와 지도자의 해외 연수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프로 3년 차 이내 선수를 해외 리그로 임대하고, 은퇴 예정 선수와 신규 코치 등 지도자 육성 후보군은 유럽 등 선진 리그 지도자 연수에 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른 항공료와 숙식비, 통역비 등 해외 체재비는 모두 연맹이 지원한다.
연맹은 기존에 쓰고 있는 '스타볼'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및 해외 다수 리그에서 사용하는 '미카사볼'로 사용구를 교체하기로 했다.
미카사볼은 당장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부터 사용한다.
이외에도 연맹은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해 5억원의 국가대표 지원금을 전달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남녀부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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