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입주대란'은 없었다!"
대구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연말연시 업계에서 '대구가 올해는 미분양을 넘어 미입주 물량이 쌓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쏟아냈지만, 2023년 반환점을 돈 7월 4일 현재 업계는 기우에 그쳤다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화성산업, 서한, 태왕 등 대구 대표 건설 3사가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올 상반기 입주를 진행한 곳은 모두 네 군데다. 이 가운데 3개 단지가 지난달까지 입주를 마쳤다. 화성산업의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이 가장 이른 3월 말에 입주기한을 끝냈는데 당시 전체 499가구 중 493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입주율 98.7%에 이른다. 기한 내 입주하지 못한 6가구도 4월까지 입주하며 잔금납부율 100%를 기록했다.
주정수 화성산업 주택사업본부 마케팅팀장은 "애초 예상과 달리 대구 입주시장이 안정적이다"면서 "지난달 30일 입주를 시작한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1천304가구)도 입주 5일 차까지 이사예약과 잔금납부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다른 곳도 비슷하다. 3월 말 입주를 시작한 '대봉교역 태왕아너스'(412가구)는 6월 말 기준 잔금납부율 95%를, 4월에 집들이를 개시한 '서대구역 서한이다음 더 퍼스트'(856가구)도 잔금납부율 96%로 안정적 입주율을 보인다.
노경원 태왕 경영지원본부장은 "사업지별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히 입주 상황은 작년보다 낫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올 초 나온 전망과 사뭇 다르다. 올해 대구에 역대 최다 입주물량인 3만3천996가구가 공급돼, 잔금 미납으로 인한 건설사 자금문제 등 입주대란을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실제로 리코R&D는 '2022년 대구지역 분양시장 결산 및 2023년 전망' 보고서에서 "신규단지 분양률 저조와 입주단지 입주율 저조가 예측되면서 신규단지와 준공 후 미분양이 계속 쌓일 것", "입주물량 집중지역에서는 입주대란 우려도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대해 손인택 서한 영업본부장은 "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가보다 낮은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 거래 비중이 늘었다. 특히 입주 물량이 집중된 지역에서 더 많은 마피 매물이 나왔다"면서 "호황기에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은 이들이 손절매를 택하고 실수요자들이 이를 잡으면서 손바뀜이 활발히 일어난 덕분에 입주대란을 피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리가 어떤 흐름으로 갈지 지켜봐야 하고, 하반기에 더 많은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상반기에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가 거래를 견인하고, '신규 공급 중단'이라는 대구시의 강수가 입주 물량 소화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 "상반기 입주 물량이 1만5천584가구였는데 하반기에는 1만8천412가구가 입주해야 한다. 이를 소화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여전히 시장에 위험요인이 있어 경제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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