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고 가자, 유망학과] 대구보건대 작업치료학과

대구보건대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작업치료는 인간이 하는 활동들의 총체인 작업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회복시켜 주는 재활치료의 꽃이다. 대구보건대 작업치료학과는 작업치료사 인력 양성을 위해 대구경북권역 최초로 2000년 개설된 학과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교육 경험을 갖고 있기에 다수의 작업치료사를 배출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경북권역 압도적 1위, 바탕은 실전형 커리큘럼

작업치료학과의 입학정원은 72명. 대구경북에서 가장 많은 정원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정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나선 타대학과 달리 대구보건대는 2000년 개설 당시 40명이던 정원을 최근 3년 사이 72명으로 늘렸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작업치료사 국가면허시험에서 최근 6년간 재학생 100% 합격을 기록해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대구보건대는 대구경북 전문대 중에서는 유일하게 4년 학사과정인 전공심화과정을 운영중이다. 3년간 학업을 마치고 국가면허증을 취득해 작업치료사로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야간 학위과정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적잖은 졸업생들이 학사학위를 받은 후 대학원으로 진학해 석·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학업적 성취를 거둘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도 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우수한 성적의 원천은 여러 해 쌓아온 노하우인 실전형 커리큘럼에 있다. 현장에서 빠른 직무 적응 능력과 조직 융화력을 갖춘 작업치료사를 양성하도록 구성됐다. 우선 장애아동의 인지 ▷의사소통 ▷적응행동 ▷감각운동 등 기능 향상과 행동 발달을 돕는 데 초점을 둔다. 감각 발달 재활 전문인력이 되기 위한 교과목이다. 이수한 학생은 졸업 후 발달재활 서비스 자격 인정 과정을 거쳐 관련 전문가로 활약하게 된다.

또 학생들이 보조공학기기를 개발·유지·보수에 나설 수 있게끔 보조공학사 국가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작업치료와 융합된 교과목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다양한 재활서비스 분야의 전문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둔 것이다. 이러니 최근 3년간 취업률 91%를 당연한 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대구보건대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미래지향적 취업 영역 확장, 늘어나는 수요

활동 분야가 다양하고 전문성이 높은 분야다. 국가면허증을 취득한 졸업생들은 전국적으로 퍼져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재활원 등 수도권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은 물론이고 경북대병원, 영남대의료원 등 지역에도 안착해 지역사회 보건의료 분야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최근의 변화는 재활병원과 요양병원 개설이 몇 년 사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며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곳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장애인종합복지관, 광역치매센터 및 치매안심센터, 시도교육청 소속 특수교육지원센터, 재활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피트니스센터까지 작업치료학과 졸업생들의 진출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작업치료연맹도 대구보건대의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을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하면서 해외취업의 문까지 열렸다.

작업치료가 국가적 수요의 재활치료 영역인 만큼 지역사회 중심의 재활치료서비스 정책이 늘어날수록 작업치료사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019년 지역보건법 개정으로 보건소에 작업치료사를 필수인력으로 포함하도록 하면서 수요는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에는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에 따라 정신건강전문요원에 정신건강작업치료사가 포함되면서 작업치료사가 정신과 병원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대구보건대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박수정 작업치료학과 학과장은 "대구경북 최초로 설립돼 교육과 학생관리에 탄탄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세계에서 인정한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 주민의 의료재활 서비스의 선두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