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6월 중 탈옥을 계획했다가 발각됐다.
이에 계획 수립을 도운 친누나가 검찰에 붙잡혔다.
김봉현 전 회장은 앞서 한 차례 도주했다가 붙잡힌 바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김봉현 전 회장의 2살 위 누나 김모(51) 씨를 피구금자도주원조 혐의로 전날인 3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누나 김씨는 현재 수감돼 있는 김봉현 전 회장이 도주 계획을 세우는 것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도주원조는 구금된 사람을 탈취 또는 도주토록 했을 때 성립하는 죄다.
김봉현 전 회장은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던 지난해 11월 11일 신체에 부착된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다가 48일 만인 12월 29일 검찰에 붙잡혔다.
이어 올해 2월 1심에서 1천258억원 규모 횡령·사기 혐의로 징역 30년과 추징금 769억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김봉현 전 회장은 2심 재판을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받고 있는데, 법정 출석(출정) 과정에서 달아날 계획을 세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현 전 회장은 같은 구치소 수감자에게 탈옥에 도움을 달라며 탈옥 성공시 20억원을 주겠다고 했고, 누나 김씨는 이 수감자의 지인을 만나 착수금 명목으로 1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인이 검찰에 알리며 들통났다.
▶사실 누나 김씨는 김봉현 전 회장의 지난해 도주 당시 지인들을 동원해 동생(김봉현 전 회장)의 도피를 지원한 혐의(범인도피교사)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당시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누나 김씨는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활용, 연예기획사 관계자 홍모(48) 씨 및 자신의 다섯 살 연하 애인 김모(46) 씨를 동생에게 연결해주며 도피를 도왔다.
수법은 이랬다. 홍씨 등이 누나 김씨에게 카카오톡 보이스톡 기능을 이용해 전화를 걸면, 누나 김씨가 스피커폰 기능을 켜 김봉현 전 회장과 연결된 또 다른 휴대폰에 맞대 음성이 통하도록 서로 연결해 준 것으로 검찰은 본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말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누나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후 여권 무효화 조치 등으로 귀국을 유도했다. 이어 누나 김씨는 올해 2∼3월쯤 귀국해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한 차례 체포됐으나 석방됐다.
그리고 이번에 재차 동생의 도주 계획에 일조한 혐의로 또 체포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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