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오염수 방류 사실상 지지…"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

"IAEA 원자력 안전기준, 섬나라 포함 모든 회원국 합의 반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초고속 인터넷 구축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초고속 인터넷 구축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사실상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대한 입장 질의에 "일본이 발전소의 저장탱크에 보관된 처리수 일부를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것을 고려하는 가운데 처리수의 방류와 관련한 판단은 과학이 좌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를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왔다"며 "일본은 방류 계획에 대해 IAEA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왔으며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를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IAEA의 국제전문가 태스크포스가 일본의 처리수 방류 계획을 공정하고 사실에 기반을 둔 방식으로 평가·보고하려고 계속 노력해온 점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해양 방류 계획이 투명하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이뤄졌고 IAEA 검증까지 받은만큼 사실상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4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하자 일본이 국제 안전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또 IAEA가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한 것을 언급하고서 "IAEA의 원자력 안전기준은 여러 섬나라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모든 IAEA 회원국과 협의를 통해 마련한 것으로 사람과 환경을 전리방사선의 해로운 영향에서 보호하는 데 필요한 높은 수준의 안전이 무엇인지에 대한 국제 합의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이 인도·태평양 전역의 과학자와 파트너들과 방류 계획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일본의 방류 계획을 반대하는 점을 의식한 듯한 언급도 남겼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이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종합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이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종합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일본 총리를 만나 종합 보고서(comprehensive report)를 전달했다면서 이 같은 결론을 전했다. 그는 "2년간에 걸쳐 평가를 했다"며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7~9일 방한해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도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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