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해 민선 8기 1주년을 맞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와 군위군 편입 등의 산재한 교육현안들이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향후 정책 추진에 반영해 지혜롭게 헤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기 임기에서부터 지금까지 역점적으로 IB를 추진해오고 있는데, 연임 이후 새로운 성과를 꼽자면? 향후 IB 교육 관련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
▶IB 프로그램은 미래사회 대비, 자기주도성을 바탕으로 학습자의 질문하는 힘과 학습력을 키워주는 가장 우수한 프로그램이라 확신했다. 2018년부터 IB 도입을 추진해 왔고 지금 5년 차이다.
현재 우리나라 IB 월드스쿨은 32개 학교가 있는데 이 중 14개가 대구에 있다. 그리고 올해는 대구, 제주 외에도 경기, 부산, 전남, 전북 등 6개 시도교육청이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IBO와 MOC를 체결 중이다. 대구의 우수한 IB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운영 여건이 조성되고 IB교육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 큰 성과라 본다.
-지난 1일부로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되면서 군위 유·초·중·고 학생 945명도 품게 됐다. 군위 학생들을 잘 품기 위해 어떤 지원을 할 예정인가.
▶군위군의 안정적 편입을 위해 올해까지는 기존 학교운영, 교육과정 등을 그대로 유지한다. 내년부터는 군위 지역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반영하면서 대구의 우수한 교육모델을 적극 도입해 지역 발전과 학교 교육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군위군을 1학군으로 편입했고, 내년 3월 군위 중·고등학생에게도 무상교복을 지원할 것이다. 이외에도 마음교육사업, 학습코칭 및 난독학생 지원, 초등 문해력 향상 지원 등 대구의 우수한 정책을 도입해 군위 교육력 제고를 위한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다.
-최근 사교육 이슈가 뜨겁다. 공교육 경쟁력 제고가 절실한 상황인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고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임기 중 반 이상을 코로나와 함께했다. 특히 코로나 위기가 고조됐을 때, 우리 교육청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전면등교를 실시했었다. 당시 큰 우려 속에서도 전면등교 방침을 결단했던 이유는 장기간의 원격 수업으로 인한 학습격차를 간과할 수 없어서였다. 큰 무리 없이 공교육 정상화를 조속히 이룬 것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지지와 협력 덕분이었다.
앞으로도 최근 발표된 교육부 사교육 경감 대책 방향을 반영하되 선제적으로 공교육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교육의 질을 균질화 해나가겠다. 지금껏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계속 추진해오던 방과후학교 활성화, 유아 공교육 내실화에도 더욱 힘쓰겠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이 확정됐다. 대구는 고교학점제를 맞을 준비가 어느 정도 돼 있나.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연구학교, 준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교원을 대상으로 성취평가제 등에 대한 컨설팅, 연수도 집중 운영 중이다.
고교학점제의 학생 선택권 확대로 발생하는 공강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학생 자기주도적 프로그램, 공동교육과정 및 소인수 과목 운영, 기초기본학력 향상, 자기관리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유형을 제시해 학교 현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구온라인학교와 고교-대학 연계 꿈창작 캠퍼스를 통해 교사 수급이 어려운 과목의 수업 운영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연임 1주년을 맞은 소회와 앞으로의 포부는?
▶길었던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 아이들은 '일상이 회복된 오늘의 학교'에 살고 있다.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모두가 아이들의 건강과 배움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대구교육이 진정한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도록 동행해 준 덕분이다.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지친 교육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서·심리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올해는 '마음교육' 도입, '마음학기제' 운영 등 인성교육 정책을 가장 우선 순위로 두고,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건전하게 영위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고자 한다. 변혁적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이라는 큰 꿈을 위해 앞으로도 대구교육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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