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시인이다. 두 아이를 키우며 동시를 써서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김은경 시인의 영화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영화평론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면서 쉬지 않고 영화를 본다.
<영화의 심장소리>는 영화 에세이다. 단순히 영화감상문도 아니고 전문적인 영화평론문도 아니다. 인생과 삶에 대한 생각, 사랑과 이별에 대한 경험, 좌절과 성장 등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수많은 감성을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얻었다. 김 작가는 영화야말로 우리 모두의 마음을 투명하게 비춰주는 마음의 거울이며, 따뜻하게 아픔과 상처를 이뤄만져주는 치유의 언어라고 했다. 이 책이 지향하는 바도 바로 그것이다. 마음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야기인 셈이다.
이번 책은 <영화의 심장소리> 3편이다. 2016년에 1편, 2019년에 2편이 출간됐고 4년 만에 3편이 세상에 나왔다.
책은 모두 4부로 나뉘어진다. 1부 '인생영화가 있나요?'에서는 꿈과 현실에 다리를 놓은 공중곡예사라는 제목의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 외 15편, 2부 '산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것'에서는 사라으이 방식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영화 '러브 앳' 외 16편이 소개된다. 3부 '마음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는 상실 속에서 살아가는 법이라는 제목의 '스틸 앨리스' 외 15편, 4부 '사라지는, 소중한 것들을 위하여'에서는 소년은 그렇게 어른이 된다라는 제목의 영화 '와일드 라이프' 외 16편이 담겼다. 이렇게 책엔 모두 66편의 영화에 대한 에세이가 수록돼 있다.
이렇게 영화에 대한 애정이 큼에도 작가는 영화 혹은 시와 관련된 어떤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지역의 언론사나 잡지 등에 영화 관련 글을 연재하고 있고 다양한 영화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수 편의 영화를 보고 그중 몇 작품을 선택해 글을 쓰거나 강의 자료로 활용한다.
그의 영화 선택 기준은 대중적 성공 여부나 작품에 대한 전문가 평가가 결코 아니다. 인간의 삶에 충실한, 그러면서도 따뜻한 인생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서 세상의 어둠이 아니라 빛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 작가에게 영화는 바로 그런 존재다. 248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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